당뇨인구 1000만 시대가 가까워지며 설탕의 대안으로 등장한 대체감미료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스테비아와 알룰로스가 단연 눈에 띄는데 식품소재기업들이 어떤 대체감미료를 선택하게 될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대체감미료의 원조 사카린
사실 대체감미료는 이미 예전부터 개발이 되어 시장에 선보인 적이 있다. 1879년 미국에서 최초로 사카린이 발견되어 설탕의 300배에 이르는 당도와 낮은 칼로리 덕분에 수십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사카린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 곧바로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그 뒤로 암유발 물질을 제거하는데 성공하면서 다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지금은 그 존재만 기억할 뿐이다.
그후로, 아스파탐과 수크랄로스가 등장하며 잠시 시장을 이끌었던 적이 있지만 이들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각각 비만과 백혈병을 유발한다는 오명을 안고 말았다.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스테비아의 등장
2008년 스테비아가 미국FDA에서 대체감미료로 승인한 최초의 제품이 되면서, 특히 천연감미료라는 이름이 사용되면서 단숨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대체 감미료로 떠오르게 되었다.
스테비아는 남미의 ‘스테비아’ 라는 풀에 함유된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카린의 공포를 잠재우기에 충분한 듯 보였다. 하지만, 높은 당도에도 불고하고 쓴맛이 나기 때문에 상품 활용성에 문제가 생겨, 펩시콜라의 CEO는 스테비아는 콜라와 맞지 않는다는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쓴맛을 약화시키는 공법이 개발되어 명실상부 최고의 대체감미료의 자리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선택을 받지 못하던 한국 시장에서도 스테비아 수박, 스테비아 토마토 등이 히트를 치면서 당뇨인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업체들의 선택은 알룰로스?
또다른 대체감미료 알룰로스는 일본에서 개발되었으나 본격적인 양산은 한국의 CJ제일제당이 제일 먼저 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쓴 맛으로 인한 한계가 있었던 스테비아와 달리 알룰로스는 자연스러운 단맛으로 다양한 상품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알룰로스는 개발 역사가 짧은 탓에 한국, 미국, 일본 에서는 승인이 되었으나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유럽식품안정청에서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업체들이 알룰로스에 집중하는 동안 세계 시장은 스테비아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대체감미료의 한계
대부분의 대체감미료는 태생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분자구조의 변화가 생기며 단맛을 잃게 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설탕의 단맛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입 맛에 대체감미료의 지나치게 달거나 쓴맛은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당뇨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혈당 걱정없이 설탕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만으로 환영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대체감미료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예전 사카린의 공포를 소환하게 된다. 향후 대체감미료의 선두 주자인 스테비아와 알룰로스가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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