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납작하다면 주의해야 할 질환과 원인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엉덩이가 처진 사람을 “엉납”이라고 줄여서 부르곤 한다. 노화의 원인으로 인한 엉덩이 처짐 현상은 자연스러울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에서 엉납이 생길 경우에는 나쁜 자세나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좌골점액낭염의 증상과 합병증

좌골점액낭염은 우리가 흔히 엉덩이가 배긴다고 할 때 느끼는 불편감이나 통증이 주된 증상으로 엉덩이에 근육이나 살이 없으면 앉을 때마다 좌골 점액낭에 직접 압박이 가해져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 염증이 좌골신경을 자극하게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데 보통은 걷거나 서있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앉을 때 통증이 발생된다.

 

좌골점액낭염을 계속 방치하면 관절에 물이 차게 되거나 꼬리뼈(천골)와 엉덩이뼈(장골)의 연결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호전 속도가 빠르지만 통증이 심하게 되면 통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처방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납작 엉덩이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동양인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서양인에 비해 엉덩이 근육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젊은 시절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을 손실시키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엉납을 일으키는 잘못된 자세와 개선법

엉덩이 근육을 쓰지 않으면 걷기

 

한국인은 보통 걸을 때 무릎을 굽히며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서양인들은 상대적으로 무릎을 굽히지 않고 발을 그냥 앞으로 뻗으며 엉덩이 근육을 사용하며 걷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걷는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면 평소 계단을 이용하거나 언덕길을 걷게 될 때 만이라도 보폭을 평소보다 좀 더 넓혀주면 자연스럽게 엉덩이 근육이 사용되어진다.

 

한쪽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게 되면 척추의 변형이 오면서 양쪽 엉덩이 근육에 실리는 무게가 달라지며 흔히 말하는 짝짝이 엉덩이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면서 무게가 더 실리는 방향으로 척추와 고관절 등이 기울어 지면서 다른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단기간에 습관을 버리기가 어렵다면 의식적으로 다리 꼬는 방향을 바꾸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될 수 없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습관

 

의자의 등받이를 활용하지 않고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몸의 무게 중심이 뒤로 옮겨 지면서 골반 역시 뒤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때 엉덩이 근육이 처지게 되는데, 장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을 때에도 엉덩이 근육이 모양과 탄력을 잃어 처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일어나서 의식적으로 엉덩이 근육에 긴장을 주는 자세를 취해 주어야 엉덩이 근육의 복원력에 도움을 주게 된다.

 

엉덩이의 모양에 대한 선호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을 축 처진 납작한 엉덩이는 시각적인 비호감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엉덩이 처짐은 어쩔 수 없지만 사소한 습관으로 엉덩이 근육을 손실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매력적인 엉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