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전에 없던 핏줄이 크게 생겼다고 한다면 며칠동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신생혈관”이라는 단어가 늘 “암”과 함께 등장하다 보니 우연히 “각막신생혈관”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거울로 가서 사라지지 않는 눈 핏줄을 유심히 보며 혹시… 하는 걱정을 시작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러한 생각은 각막과 결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오는 오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각막은 까만 자위고 결막은 흰자 위라는 것만 기억을 해 두면 된다. 그래서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핏 줄은 대부분 결막(흰자 위)에 혈관이 드러나는 것이고 각막에 생기는 신생 혈관은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결막에 생긴 실 핏줄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몰두하게 되면 본인도 모르게 눈을 계속 뜨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안구의 표면이 마르게 되는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눈의 자극증상이 생겨서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는 동작을 하게 되고 결국 눈이 충혈되거나 실 핏줄이 생기게 된다.
이는 당장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눈에 피로를 주는 잘 못된 생활 습관이 계속된다면 최근 언론에 많이 언급되는 “청년노안”에 이를 수 있다.
>> 눈의 피로를 줄이는 방법
- 스마트폰 사용시 최소 한 시간 단위로 5-10분 정도 눈을 쉬는 것이 좋다.
- 눈을 쉴 때는 먼 곳을 보거나 안구건조증 증세가 있는 경우 인공 눈물을 넣어 준다.
- 가습기를 이용해 주변의 습도를 유지해 준다.
각막신생혈관
각막에는 혈관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대신 눈물이 순환하면서 공기 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다른 방식으로 산소 공급을 받아야 한다. 이때 생기는 것이 바로 각막신생혈관이다.
이러한 각막신생혈관은 처음에는 각막 가장자리에 생기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인지하기가 어렵지만 정상 혈관보다 약해서 쉽게 피가 나고 진물이 잘 나온다. 계속 방치할 경우 점점 각막 중앙으로 퍼져서 시력을 떨어뜨리고 최종적으로 실명을 가져오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이 각막은 공기 접촉이 중요한데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렌즈 각막을 덮어서 공기 접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제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40%에서 각막신생혈관이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만 그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이미 각막신생혈관이 생겼다면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콘택트렌즈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면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택하고 하루 8시간 이상 착용은 피해야 한다. 만약 눈이 충혈되는 현상이 생기면 즉시 렌즈를 빼는 것이 좋다.
다시 정리해 보면 흰자위에(결막) 보이는 실 핏줄은 각막신생혈관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무시하고 계속 눈을 혹사해서는 안 된다.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각막신생혈관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안료 진료를 받아야 하고 렌즈의 선택과 사용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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