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질환 초음파 검사법 비교

산부인과 관련 질환에서 초음파 검사 없는 진료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지만 정확한 명칭과 각 검사의 특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산부인과에서 주로 쓰이는 초음파 검사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설명에 앞서 일단 정확한 의료 용어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래와 같다.

• 경복부 초음파  >>  복부초음파 혹은 골반 초음파
• 경질 초음파  >>  질 초음파
• 경직장 초음파  >> 항문 초음파

골반/복부 초음파

자궁, 난소, 방광과 같은 골반내의 장기를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정확성이 떨이지는 단점이 있다. 특이한 점은 검사전에 소변을 보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점이다. 방광이 소변으로 차 있어야 초음파 빔의 전달이 잘 되기 때문이다.

 

[ 복부/골반 초음파 검사]

이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생리와 상관없이 검사를 할 수 있고 검사시 불편감이 적다는 점이다. 다만 아랫배에 지방이 많을 경우 골반안의 장기 상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 검사는 주로 임산부의 정기 검사에 많이 이용되지만 불규칙한 생리나 빈혈이 심한 경우에도 원인을 찾기 위해서 사용된다.

질 초음파

경질 초음파로 불리기도 하는 이 검사는 길게 생긴 막대기 모양의 탐촉자를 질 안으로 넣어서 보는 방법으로 여성 생식기 질환 검사에 사용된다.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함이 생길 수 있는 검사지만 자궁, 난소, 나팔관 등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서 종양이 있다면 그 크기와 내부 구성 등을 확인해 양성과 악성 종양을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리 중에도 검사를 할 수 있으나 양이 지나치게 많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고, 성관계 경험이 없었던 여성이라면 검사 과정에서 처녀막이 손상되어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항문 초음파

일반적으로 남성의 전립선 관련 질환에 사용되는 검사지만 성관계 경험이 없는 여성 혹은 질 초음파 검사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 사용된다. 기본적인 장, 단점은 질 초음파 검사와 비슷하고, 검사 후 대변이 묻어 나올 수 있다.

 

초음파 검사 전 준비 사항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골반(복부) 초음파 검사 시 미리 충분한 물을 마셔 방광이 어느정도 차 있는 상태로 오면 검사의 정확성이 높아질 수 있다.
2. 질 초음파의 경우는 소변을 보고 오는 것이 오히려 좋다.
3. 질 초음파의 경우 혹시 미성년자가 받게 될 경우 처녀막 손상이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보호자가 숙지하고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