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가임기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3-7일씩 겪는 생리는 할 때는 막상 귀찮고 성가신 일이지만 더 이상 할 수 없는 나이가 오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상실감을 경험한다고 한다.
한의원에서는 여성 환자의 경우 질환의 종류와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하게 되는 질문이 바로 생리의 주기, 양, 색, 형태 등에 관한 것들이다. 생리 그 자체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다른 증상과의 인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 한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생리에 관한 몇 가지 재밌는 사실을 알아보려고 한다.
생리할 때 설사가 잦은 이유는?
생리기간에 생리통을 호소하며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 생리 중 잦은 설사를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거나 원래 장이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리 중 설사를 자주 하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데 바로 생리혈에 들어 있는 성분인 “프로스타글란딘” 때문이다. 이 물질은 생리가 가까워 오면 평소보다 많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생리기간 동안 자궁 수축이 잘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물질이 자궁외에 장까지 수축을 시킨다는 사실이다. 수축된 장은 수분흡수가 이루어지기 힘들어 소화된 음식에 남아있는 수분이 장에 남아 설사나 무른 변을 보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심할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흔한데 기전상 어느정도 효과는 볼 수 있지만 한의학에서는 평소 배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의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처방을 내린다.
생리 중 운동을 하면?
생리 중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운동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 중에 가벼운 운동을 하게 되면 생리통은 물론 짜증, 우울감과 같은 감정 변화 증상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운동시에 분비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통증과 불안감을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적당한 운동의 강도와 시간은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30분 이상하는 것이 좋다. 과격하고 지나치게 오랜 시간동안 운동을 하면 오히려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친한 지인이나 가족이 생리를 하면 나도 따라서 하게 되나?
남성들이 듣기에는 생소 할 수 있지만 여성들 사이에서는 “생리가 옮는다” 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이에 대한 연구들을 찾아보면 서로 반대되는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 한쪽을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생리가 옮는다는 말에 힘을 실어 주는 연구 결과에서는 생활 습관이 비슷해지면 그에 따라 생체 리듬도 비슷해지면서 비슷한 시기에 생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
생리에 관해서는 작은 변화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과도한 생리통과 생리의 양, 색, 형태 등의 변화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완치의 여부도 정상으로 돌아온 생리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지 여부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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