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빈혈’이라고 하면 철분 부족으로 심한 빈혈 증상이 나타나는 모습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악성빈혈’은 체내 비타민B12가 부족해지면 생기는 질환으로 '비타민B12결핍빈혈'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혈액안 적혈구는 우리 몸 각 부분으로 산소를 운반하는데, 바로 비타민B12가 이런 적혈구를 성숙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비타민B12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건강한 적혈구의 생성이 어려워지고, 적혈모구(적혈구전단계) 역시 거대해지고 모양도 이상하게 변한다.
비타민B12결핍빈혈(악성빈혈)의 증상
초기에는 일반적인 빈혈의 증상인 어지러움, 피로감, 손발 저림 등이 나타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더해질 수 있다.
-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 근육통과 관절통
- 발열과 호흡곤란
- 짜거나 매운 음식 섭취 시 통증 (혀의 유두 소실)
- 신경계 영향으로 균형 감각 상실
- 심한 감정기복과 기억력 저하
비타민B12의 결핍 원인
비타민B12는 몸속에서 자체적인 합성이 어려워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만 하는 영양소다. 하루 3ug 정도의 미량이 필요한 수용성 필수 비타민으로 주로 육류, 계란 등 동물성 식품에 포함되어 있어 아주 극단적인 채식주의자가 아니면 일반인들에게는 섭취 부족으로 인한 결핍은 잘 생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비타민B12의 흡수 장애로 결핍이 생길 수는 있다. 비타민B12는 위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인자와의 결합을 통해서 소장으로 흡수되는데, 만약 위 나 소장의 절제가 이루어진 경우 또는 염증으로 인해 내인성 인자의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비타민B12의 흡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만성 위염이나 췌장염, 크론병, 위장 또는 췌장 절제술 등을 받거나 가지고 있는 경우 비타민B12 흡수 장애로 인한 결핍이 생기게 된다.
비타민B12결핍빈혈(악성빈혈) 검사
빈혈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기본적으로 혈색소 수치 검사를 받게 된다. 성인 남자의 경우 혈색소 수치가 13g/dL이하인 경우, 여자는 12g/dL 이하 일 때 빈혈로 진단한다.
일단 빈혈 진단이 내려지면 원인을 찾기 위해 적혈구의 크기와 모양을 살펴보게 되는데, 적혈구의 크기가 정상 적혈구 보다 작을 경우 철결핍성 빈혈이고, 정상 적혈구 보다 큰 경우는 거대 적혈모구 빈혈로 구분한다. 문제는 거대 적혈모구 빈혈의 경우 비타민B12의 결핍 또는 엽산의 결핍으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영양소 수치를 다시 한번 검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보충제 처방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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