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체중 감량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던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개선 시킬 수 있는 방법과 신약 개발 관련 소식이 국내에서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지방간이란 간 전체 무게의 5% 이상을 지방이 차지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한동안 지방간은 술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여겨져 왔지만, 사실은 술과 상관없이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 를 차지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의 특징
비알코올성지방간은 하루에 간에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의 술을 마시는 사람의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말하는데 남자의 경우 소주 2잔, 여자는 맥주 한 잔 정도가 기준이 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의 국내 유병율은 12.6%로 발표된 적이 있는데, 정상 체질량지구(BMI) 이하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위험한 이유는 지방이 간 내에 침착만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 경우는 간세포가 괴사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단순 지방간과 달리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10~15% 정도나 되기 때문에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증상과 기존 치료법
간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가 간과 관련된 모든 질환이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다른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되거나 정기 건강 검진을 통해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에선 극심한 피로감과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에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소변이 진한 갈색, 대변의 색은 밝아지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지방간 자체를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주로 원인이 되는 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관리에 중점을 두게 되는데 이 가운데 체중 감량이 지방간을 줄이는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체중이 빠질 경우 내장 지방에서 지방산이 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해 급성 지방간염이나 간부전 혹은 담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현재 체중의 10% 를 6개월에 걸쳐 서서히 줄여 나가도록 권고되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개발 기대감
최근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소식이 국내에서 연이어 들리고 있다. 우선 대전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인 SFLT2와 GLP1 수용체 길항제를 단독 요법 혹은 병용 요법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에게 사용한 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지방이 간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 외에도 간의 섬유화 역시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신약이 FDA(미국식품의약국)의 위원회에서 임상을 계속 진행하라는 권고를 받아 글로벌 임상2상의 탄력을 받게 되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신약 랩스트리플 아고니스트(LAPSTriple Agonist)는 글루카곤, GLP-1, GIP 수용체 등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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