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부딪히거나, 넘어지거나, 타박상을 입었을 때 멍이 드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우리 몸의 치유과정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도무지 이유를 찾기 힘든, 전혀 다친 기억이 없는 상황에서 몸 이곳 저곳에 멍이 생기면 주의가 필요하다.
‘멍’ 이란 외부의 충격 또는 내부의 이상으로 인하여 모세 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기고 이 피가 진피에 머물러 응고하여 검붉게 보이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어 나와 응고된 혈액이 조직으로 흡수되면 점점 색이 옅어 지면서 보통 일주일 정도면 전부 사라져야 정상이다.
멍이 생기는 다양한 이유
▶ 간 기능의 문제
혈액의 응고 조절을 담당하는 간에 손상이 생기면 쉽게 출혈과 멍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만성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이 있는 경우 혈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멍이 쉽게 생기게 된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서 유독 멍이 잘 들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출혈성 질환
출혈성 질환은 이유와 상관없이 출혈이 발생한 후 지혈이 쉽게 되지 않는 증상이다. 출혈성 질환은 원인 및 증상에 따라 다양한 질환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출혈성 질환이 혈우병이다. 혈우병의 경우는 멍 이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 없이 코피가 나거나, 피부에 자국이 생기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복용 중인 약물
심혈관계질환과 생활습관병(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아스피린 계통의 항혈소판 제제나, 와파린과 같은 혈액응고방지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약물은 피를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그 부작용으로 멍이 쉽게 들 수 있다.
또한, 고농도의 스테로이드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혈관의 주변 조직과 피부가 약해져서 쉽게 멍이 들게 된다. 이 외에 관절염약과 피임약도 멍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 연령과 성별 그리고 음식
멍이 유독 잘 생기는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대부분 나이와 성별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어린이나 노인들은 혈관을 보호할 수 있는 피부 속 진피층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외부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게 된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피부층이 얇아 멍이 쉽게 들 수 있다.
평소 비타민C, 아연 , 구리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콜라겐 형성에 관여하여 피부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케일, 브로콜리도 대표되는 비타민K를 섭취하면 혈액응고 작용이 원활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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