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면학회는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을 “세계 수면의 날”로 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3월 18일로 “편안한 잠, 건강한 마음,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우리말에는 생각 이상으로 잠과 관련된 표현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잠이 보약이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 “미인은 잠꾸러기”, “잠을 자야 꿈을 꾸지” 등등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단연코 가장 중요하고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표현은 바로 “잠이 보약이다.”일 것이다. 우리가 잠을 아주 푹 자고 일어난 날에는 하루 종일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날에는 하루를 보내는 것이 너무도 힘들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런 잠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가장 이상적인 수면이란?
사람마다 개인적인 특성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보자면 6-9시간 정도면 누구에게나 적당한 수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간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의 상처가 치료되는데, 특히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정화하는 기능은 우리가 다음 날을 하루 종일 상쾌하게 보낼 수 있게 한다. 이것은 하루 단위로 적용되는 것이라 평소에 잠이 부족한 것을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이상적인 수면이란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며, 6-9시간 동안을 방해받지 않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면서 자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하짐나 치열한 경쟁 시대에 살다 보니 전반적으로 수면 시간이 적은 편에 속한다. 거기에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힘든 경우도 많다. 거기에 술이라도 마시는 날에는 잠자는 자세로 인한 문제 역시 유발할 수 있다.
술과 음주와의 관계
주변에서 술이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왠지 술에 취하면 잠이 쉽게 찾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실제로 그렇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술에 취해 소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으로 잠들게 된 것을 두고 잠을 깊게 푹 잤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잠자기 전의 과음은 코콜이와 수면무호흡 증상을 유발하고 결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면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전자기기로 인한 수면 문제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3분의 2가 취침 전 30분 이상 전자기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침대에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이 가장 흔한데, 이때 액정에서 나오는 블루 웨이브가 수면과 눈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최신 휴대폰에는 블루 웨이브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나 그 효과는 실험 결과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렇게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습관으로 문제는 어린 나이에 시작된 습관은 나이가 들어서는 고치기가 너무 힘들다는 점이다.
수면시의 자세
>> 수면무호흡증
똑바로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자는 자세는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4분의 3이 똑바로 누워서 잘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누워서 잘 경우 얼굴과 목안의 구조물들이 아래로 처지면서 숨을 쉬는 공간이 줄어들어 발생되는 현상이다.
>> 역류성 식도염
위는 우리의 몸 정중앙을 기준으로 했을 때 왼쪽 편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만약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붙이고 누웠을 때는 위의 위치가 식도 위로 올라갈 수 있어서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Coronasomnia'라는 코로나와 불면증을 합성한 말이 생겼을 정도다. 코로나 여파로 야외 활동이 줄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면서 비타민 D의 부족현상도 심해졌다. 개인적인 코로나 감염 위험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월 18일 수면의 날을 맞이하여 수면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들을 체크해 보았는데 수면에 관한 대부분의 증상들은 치료가 가능하고,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으면 분명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수면 장애도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전문화되어서 만약 일반 진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수면장애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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