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다리의 부종은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양말을 벗었을 때 발목에 남는 양말 자국을 통해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단순히 양말 자국이 남아 있다고 해서 큰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다리의 부종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다리의 부종은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 오늘은 가장 대표적이고 곧바로 치료를 받아야하는 질환을 위주로 알아보려고 한다.
심부전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필요한 만큼의 혈액양을 뿜어 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부전의 가장 흔한 증상은 쉽게 숨이 차는 것이다. 하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양이 부족해 혈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이때 다리 정맥에 혈액이 고이며 주변 조직에 체액이 스며들어 부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전신으로 피를 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이 약해지면 좌심실 내부에 혈액이 쌓여 뒤로 밀리면서 폐로 연결된 혈관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누워있을 때 호흡 곤란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정리하면, 심부전으로 인한 다리 부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호흡 곤란이 있는지, 종아리, 발, 또는 배 주변에 부기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신부전
신장은 체내의 피를 걸러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 속 단백질인 ‘알부민’이 과도하게 배출되어 혈액 속 체액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이 체액은 결국 세포나 조직에 쌓여 부종이 생기게 되는데 신부전으로 인한 부종은 다리 외에도 손이나 눈 주변에도 생기는 특징이 있다.
다리 부종의 원인으로 신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다른 증상으로 가려움증을 들 수 있다. 신장의 기능 저하로 몸에 독소 혹은 대사산물이 쌓이게 되면 땀과 피지의 통로가 막혀 피부가 건조해지고 결국에는 가려움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신부전으로 인한 가려움증은 주로 밤에 그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는데, 만약 잠자리에 들기 전 가려움증이 심해져서 잠을 이룰 수 없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신장 검사를 먼저 받아 보아야 한다.
정리하면, 신부전으로 인한 다리 부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가려움증이 있는지, 고혈압과 단백뇨가 있는지, 그리고 다리 뿐만 아니라 손이나 눈 주변에도 부기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심부정맥혈전증
정맥혈전증은 혈전(피떡)이 심부정맥을 막아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아 멍울 같은 울혈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하지정맥류’처럼 다리가 붓고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게 된다.
만약 심부정맥에 있던 혈전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 혈관에서 엉겨 붙어 혈관을 완전히 막게 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져서 급사의 위험도 생기게 된다. 이러한 혈전(피떡)은 혈액의 느린 흐름 뿐만 아니라,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물질에 이상이 생겨 쉽게 혈액이 응고되고 이때 혈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에 의한 다리 부종의 특징은 부기 외에도, 통증과 열감이 생길 수 있고 종아리 쪽 혈관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밤에 자다가 쥐가 나서 잠에서 깨는 경우도 종종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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