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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당.고.심)

경구용 먹는 인슐린..당뇨병 환자들의 간절한 기다림과 개발 현황

by 수쌤엔젯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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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당뇨인들의 부담감은 비당뇨인들의 생각 이상으로 대단히 크다. 그래서 아주 오래전부터 당뇨병 환자들의 바램은 고혈압약처럼 경구용, 즉 먹는 인슐린 약품이 개발되는 것 이였다. 이러한 기대감이 고조되던 가운데 최근 임상 3상 중이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주사형 인슐린의 한계


인슐린 주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다소 번거롭기는 해도 인슐린 주사를 통해 고혈당의 문제가 손쉽게 관리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체 내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인슐린의 경우는 인공지능(AI) 이상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분비되어 제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에 인슐린 주사제의 경우는 당뇨병 환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매번 인슐린의 양을 조절하며 투여하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 투여량이 섭취한 음식대비 너무 많을 경우는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필요한 양보다 적은 양을 투여할 경우 여전히 고혈당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이러한 위험성은 차치하고, 단지 매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 만이라도 해소하려는 생각에 많은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일주일에 한번 인슐린을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 인슐린 주사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구용 먹는 인슐린의 개발과 한계

 

먹는 인슐린 개발의 어려움은 인슐린이 단백질 성분이어서 경구용으로 섭취하게되면 결국 위산에 분해돼 장에서 흡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최근 먹는 인슐린을 안전하게 장까지 전달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결과물들이 조금씩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경구용 인슐린의 제조 과정에서 위 산에 분해되지 않는 기술을 적용했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인슐린으로서의 우수한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최초의 경구용 먹는 인슐린 캡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던 외국의 제약사의 임상 시험 중이던 약품이 결국 임상 3상 시험 결과 주평가지표로 설정한 혈당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혀 많은 당뇨인들이 실망한 상태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경제성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들 수 있다. 


또다른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용 먹는 인슐린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시험을 성공했지만, 최종적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9년 개발을 중단했다. 주사제형 인슐린 대신 경구용 먹는 인슐린으로 개발하려면 기존 주사제형의 인슐린 치료제보다 훨씬 더 많은 인슐린을 포함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진 탓이다. 

 

국내 제약 업체의 현황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먹는 인슐린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삼천당제약은 주사제형 인슐린을 경구제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 ‘에스패스’를 기반으로 먹는 인슐린 후보 물질 SCD0503을 연구개발하는 중으로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출시한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천당제약은 2022년 6월 사람 대상 예비연구 결과보고서를 근거로 SCD0503 복용 이후 15~30분이 지난 뒤 혈당 조절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하면서, 오심, 구토, 어지러움, 발열, 비정상적인 심박동 등의 부작용도 보이지 않아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발표를 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의 진행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기대 반 걱정 반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제형의-약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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