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검진을 미루었던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확진자 수의 감소와 함께 다시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면 개인의 건강을 점점 할 기회가 생겨 혹시 모를 큰 병을 미리 발견하거나 예방적 차원에서도 실보다는 확실히 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표는 많은 의학용어와 수치로 인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많은 부분을 의료진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건강검진 결과표에 나오는 대표적인 검사와 수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 LDL(나쁜) 콜레스테롤 과 중성지방 (triglyceride)
뱃살이 나온 중년이라면 저밀도 지단백, 보통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를 눈 여겨 보아야 한다. 이 두 가지 수치는 혈관질환 위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건강검진 결과표에 LDL 또는 triglyceride(TG)로 표기된다.
LDL의 정상 범위는 130mg/dL 미만이고 중성지방의 정상 범위는 150mg/dL 미만이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정상 범위를 넘어서면 고지혈증 또는 이상지질혈증 진단이 내려진다. 즉, 혈액에 지질이 많아 혈관질환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triglyceride)이 혈액에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LDL이 130mg/dL 이상 또는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이면 즉시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혈관질환 위험성을 낮춰주는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60mg/dL 이상이면 정상이다.
- LDL 콜레스테롤 수치 / 정상: 100~129mg/dL 경계: 130~149mg/dL 높음: 150mg/dL 이상
- 중성지방 수치 / 정상: 150mg/dL 미만 경계: 150~199mg/dL 높음: 200mg/dL 이상
◆ 공복 혈당과 당뇨병
혈액 검사 가운데 당뇨 여부를 제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공복 혈당이다. 검사 전날 밤 금식을 하고 공복인 상태에서 측정한 혈당을 '공복 혈당'이라고 한다. 공복 혈당 수치가 100mg/dL 미만이면 당뇨병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보면 되고, 126mg/dL 이상일 경우 즉시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검사 당시 공복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면. 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값을 반영하는 수치인 당화혈색소(HbA1c)를 참고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가6.5% 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 공복 혈당 정상 범위 100mg/dL 미만
- 공복 혈당 경계 범위 100~126mg/dL
- 당뇨병 진단: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 AST와 ALT 그리고 간 손상
한국의 중년 남성이라면 AST(GOT)와 ALT(GPT) 수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ST와 ALT는 간에서 발견되는 효소인데, 이 수치가 높으면 간세포가 손상됐다고 의심할 수 있다. 만약 간세포가 손상을 입어 파괴되면 이 두 효소가 세포 밖으로 나와 혈액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이들 수치가 상승한다.
AST와 ALT의 정상 범위는 각각 40IU/L 이하와 35IU/L 이하다. 다만, AST는 간 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근육, 뇌에도 있으므로 AST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었다고 간이 나빠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보통은 주로 간에 있는 ALT 수치를 함께 보고 평가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간 기능 검사에는 감마GTP 라는 수치도 있는데, 이 수치가 64IU/L를 넘게 되면 담석, 담관염 등 담도계 이상이나 음주에 의한 간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AST(GOT) 정상 범위 40IU/L 이하
- ALT(GPT) 정상 범위 35IU/L 이하
- 감마지티피(γGTP) 정상 범위 64IU/L 이하
◆ 빈혈 검사 지표인 혈색소
앞서 당화혈색소를 언급했는데 혈액검사 결과 항목에는 혈색소(Hb) 수치가 별도로 있다. 주로 빈혈 여부를 검사하는데 많이 사용되는 수치로, 혈색소의 정상 범위는 남성 13~16.5g/dL, 여성 12~15.5g/dL 이다. 이보다 수치가 낮을 경우 빈혈이라고 보면 된다.
혈색소란 혈액 내 적혈구에 있는 붉은 색소(헤모글로빈, Hb)를 의미한다. 헤모글로빈은 산소와 결합하는 철을 포함하는 금속단백질이다. 여성의 경우는 생리로 인해 이 수치가 낮은 경우도 있는데, 만약 생리가 아닌데도 이 수치가 계속 낮은 여성은 대체로 육류를 통한 철분 섭취가 적은 경우가 많다.
- 혈색소(Hb) 정상 범위: 남성 13~16.5g/dL, 여성 12~15.5g/dL
◆ 신사구체여과율과 신장질환
혈청 크레아티닌(Cr)과 신사구체여과율(e-GRF)은 대표적인 신장질환과 관련 있는 검사 항목이다. 혈청 크레아티닌은 운동과 같은 활동 후 근육에 생기는 노폐물이다. 보통은 이 노폐물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어야 하는데,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와 함께 실제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알 수 있는 항목은 신사구체여과율이다. 신사구체는 신장에 모세혈관이 실타래처럼 뭉친 기관이다. 여기서 혈액이 여과되는 양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 신사구체여과율이다.
- 혈청 크레아티닌(Cr) 정상 범위: 1.5mg/dL 이하
- 신사구체여과율(e-GFR) 정상 범위: 60mL/min/1.73㎡ 이상
◆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갑상선 기능변화
혈액 검사 결과에 TSH라는 항목이 있는데 갑상선자극호르몬이라는 뜻이다. 이 호르몬은 갑상선 기능의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갑상선자극호르몬(TSH) 검사를 통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검사 결과 수치가 4.0mU/L 이상이라면, 갑상선질환 외에도 중증질환이나 약물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기때문에 전문의의 추가적인 진료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정상 범위 0.5~4.0m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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