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여성 암 환자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암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지만, 다행스럽게도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아서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90%를 상회한다. 오늘은 유방암에 대해서 간단한 원인과 증상을 살펴본 후 유방암 환자가 치료과정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유방암의 원인
우선 대부분의 유방암은 유선조직에서 생기는데 그 중에서도 유관(젖이 이동하는 통로)에서 80%이상 발생하기에 대부분의 유방암은 사실 유관암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암의 원인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노출시간에 비례해서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은 여성 호르몬 노출 시간이 더욱 길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폐경 후에도 복부지방이 여성 호르몬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어 여성 호르몬 노출 시간을 더욱 길어지게 할 수 있다.
유방암의 증상
초기에 검사를 통해 발견하는 경우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도 없는 경우가 많다. 흔히 멍울을 통해서 유방암을 발견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멍울의 위치가 중심부에서 먼 경우는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게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간혹 겨드랑이에서 멍울을 발견하고 병원에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미 전이로 인해 림프절이 커진 경우일 수 있다.
오히려 초기에 유두 분비물과 피부 변화가 생기는 것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이러한 분비물은 한쪽에서 나타나는데 초콜렛색 분비물이나 간혹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뼈전이 합병증
유방암의 상대 생존율이 다른 암에 비해서 높지만, 지난번 갑상선암에 관한 글에서 세상에 착한 암은 없다 고 말했던 것과 같이 절대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뼈전이 합병증이다. 사실 유방암은 그 자체보다 전이로 인한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암에 비해 뼈로 전이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70% 가량에서 뼈 전이가 나타나며 다시 이 가운데 70% 정도는 뼈전이 합병증을 겪게 된다.
이러한 뼈전이가 무서운 것이 뼈에서 암세포가 증식할 경우 뼈가 파괴되면서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신경과 자율신경의 마비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뼈전이 합병증은 이렇게 뼈 전이가 생긴 유방암 환자에게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는 용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초기부터 이러한 뼈 전이에 항시 신경을 쓰며 보조 항암치료에도 적극 임해야 한다.
아마 최근 주변에서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소식을 들어본 경험이 생각 외로 많을 것이다. 비록 수술 기법이 발달하면서 생존율도 높고 유방재건술을 통해 신체에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방법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역시 암은 암일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알려진 유방암의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으로도 완전한 예방은 어렵다고 한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평상시 세심한 주의와 정기 검진을 철저히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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