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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당.고.심)

경구용 먹는 인슐린의 등장

by 수쌤엔젯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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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들은 매일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혈당 조절을 위한 약물치료 및 식이요법 관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먹는 양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해야 하는 운동요법도 병행해야 하는데 하루하루 바쁜 일상 속에서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또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인슐린은 중증의 당뇨병 환자라면 항상 지녀야 하는 필수품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인슐린 제제는 주사형태나 몸속에 펌프 형태로 이식되어 주입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을 주삿바늘로 살을 찔러야 하는 부담감이 있고 인슐린펌프의 경우 몸에 달고 다니는 데서 오는 불편함을 피할 수 없다. 


위산에도 견디는 경구용 인슐린


한 글로벌 제약사에서 주사제 형태의 인슐린을 대체하고자 캡슐 형태의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많은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경구용 인슐린 개발의 어려운 점은 단백질 성분인 인슐린을 복용할 경우 인슐린이 위에 도달할 경우 위산에 의해서 모두 분해된다는 점과 체내 흡수 정도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 번에 한 제약회사가 혁신적인 약물전달 기술을 사용해 그동안 제기되던 문제들을 어느정도 극복한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약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가 첨가되어 인슐린이 장까지 도달할 수 있어 체내에서 분비되는 생체 인슐린처럼 간으로 흘러 들어가 혈중 포도당이 적절하게 소모되도록 돕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임상 2상 결과, 하루 한 알 12주간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가 0.95%까지 감소했고, 기존 주사제 인슐린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체중 증가나 저혈당 위험도 없었다고 한다. 


전문가와 환자들의 반응


미국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76%가 주사 대신 먹는 인슐린을 처방하길 원한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국내 의료진들은 대부분 경구용 인슐린의 주요 복용 대상을 초기 2형 당뇨 환자들에게 한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 당뇨 초기 상태의 환자들이 스스로 질병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치료에 소홀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구용 인슐린 처방으로 당뇨병 초기부터 제대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상용화는 언제쯤?


앞서 언급한 제약사의 경구용 인슐린의 미국 FDA 최종 승인에는 앞으로 최소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약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이번 달 발표될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2024~2025년경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판권은 이미 계약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내 시장에도 2025년쯤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구용-인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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