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눈을 마음의 창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의외로 눈의 상태를 통해 전신의 건강 상태를 의심해 볼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안과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검사 도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정도의 변화를 통해 각종 질환과 관련된 이상 증세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눈에 생기는 점의 형태
◆ 눈 흰자에 붉은 점
눈 속에는 아주 미세한 혈관들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혈압이 높을 경우 눈 흰자를 덮고 있는 얇은 막 속의 혈관이 쉽게 터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혈액이 흰자에 붉은 점을 만들게 되는데, 보통 흰자에 붉은 점이 3번이상 반복해서 보이는 경우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 눈 흰자에 노란 점
눈 흰자에 노란 빛의 점 또는 점이 넓게 퍼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결막 모반을 의심할 수 있다. 간혹, 노란색으로 보이지 않고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결막 모반일 경우에는 별다른 통증도 없고 눈 기능에도 손상을 주지 않는다. 만약, 노란 빛의 점들이 눈 흰자에 좁쌀처럼 솟아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검열반일 수도 있다. 눈 결막에 단백질, 지방 등이 뭉쳐서 덩어리가 생긴 것으로, 역시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 눈 망막에 노란 점
육안으로 보이는 눈 흰자의 노란 점은 결막 모반일 가능성이 높지만, 노란 점이 눈 망막에 생긴 것으로 확인될 경우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망막에 생기는 이 노란 점은 지방과 칼슘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침전물인 '드루젠'으로 추정하고 있다. 드루젠이 생길 경우 안구 내 혈류가 줄어드는데, 사람은 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매를 의심해 보는 것이다. 드루젠은 맨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으며 안과에서 안저 촬영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 눈 꺼풀 안쪽 점막에 검붉은 반점
동맥경화증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만약, 아래 눈꺼풀 안쪽 점막에 검붉은 반점이 보인다면 동맥경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검붉은 반점의 경우 심장혈관 또는 목 옆으로 지나가는 경동맥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의 문제가 생겨서 눈의 실핏줄이 막히다 결국은 터져서 피가 샌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점 이외에 눈 상태 변화
가장 대표적인 눈의 변화로는 황달이 있다. 눈의 흰자가 전체적으로 누렇게 변했다면 간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헤모글로빈에서 만들어지는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완전히 분해되지 못한다. 원래 빌리루빈은 적갈색이지만, 혈류를 타고 떠돌아다니다가 눈이나 피부 세포 등에 쌓이면 육안으로 보았을 때 노랗게 보인다. 일반적으로 간 기능 문제로 인한 황달의 경우는 눈뿐만 아니라 피부도 누런 색을 보이게 된다.
이 외에도 검은 눈동자 주변에 흰 테두리가 생겼다면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대사질환으로 인하여 지방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기게 된다. 혈관은 보통 눈 속 검은자 가장자리 부근까지만 도달해 있기 때문에 혈중 지질량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혈관 끝에 지방이 쌓이게 되고 검은자 주변에 흰색 테두리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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