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10명중 1명정도의 비율로 발생되고 있는데 최근 한국에서는 담석으로 병원를 찾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은 그 이름부터 확실히 정리를 해보자면 나이가 좀 있으신 분이라면 쓸개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고 담 또는 담낭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영어에 익숙한 분이라면 bladder(주머니, 방광)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gall bladder로 기억할 수 도 있겠다.
아무튼 쓸개(담)은 그 해부학적 위치와 기능적으로는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오더라도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듣게 된다. 예를 들면, ‘대담하다”, “담력이 있다” 등의 표현에서 쓰이는 담이 바로 쓸개를 의미한다. 또한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성어에 나오는 담 역시 쓸개를 의미한다.
오늘은 이 쓸개에 대해서 한의학 측면에서 본 감정적 역할과 서양 의학에서 바라보는 해부학적 측면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한다.
중정지관(中正之官)
한의학에서 본 쓸개(담)의 감정 관련 역할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필요할 때는 결단을 빠르게 내리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 “쓸개 빠진 사람” 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이는 곧 우유부단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단호함과 용기와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이해하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정신과 육체는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 쓸개(담)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사람의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쓸개(담)에 문제가 생겼을때 한의학에 익숙하신 분이라면 담낭 절제술은 최후의 선택지로 남겨두게 되는 이유이다.
소화의 원탑
우리가 음식을 먹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순간 췌장과 동시에 담낭에서도 강력한 쓸개즙이 배출되는데 이는 음식물을 삭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의 대변색이 누런 색이 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희석과정에서 생겨나는 변화인 셈이다. 이런 강력한 삭힘의 힘 때문인지 보신의 목적으로도 여러 동물의 쓸개가 사용되곤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곰쓸개라고 할 수 있다.
골치 덩어리 결석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결석에는, “신장결석” 과 “요로결석”이 있는데 오늘의 주제인 담석역시 서두에 말한 것 처럼 점점 그 환자 수 가 증가하고 있다. 담석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직관적인 것으로는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라 할 수 있다. 담관는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위에 있던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통과할 때 열리며 이때 음식과 섞이게 되는 원리이다. 하지만 식사를 오랜기간 거르거나 일정하지 않을 경우 쓸개즙이 담낭안에 쌓여 농축되는 과정에서 결석으로 이어지기 쉽다. 담석은 다른 결석과는 달리 자연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담낭 절제술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담낭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같이 낯설어서 더 위험하다. 한의학적 측면에서는 담이 간과 함께 협심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결단력을 갖게 해주는 역할을 하고 담대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만큼 평소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여 본다.
'생활습관병(당.고.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 건강 문제의 절반이상은 생리 변화로 신호를 보낸다. (0) | 2022.02.10 |
---|---|
탈모의 종류와 한의학에서 보는 원인 (0) | 2022.02.09 |
신과한판 나는 자연인 윤택 이승윤이 산삼먹고 임신 (0) | 2022.02.07 |
만성 두통과 어지럼증 그리고 여러가지 치료법 (0) | 2022.02.04 |
눈가 떨림에는 무조건 마그네슘 이라고? (0) | 2022.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