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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다이어트

GLP-1 과 GIP / 항암제 복용환자 vs 비만치료제 복용환자

by 수쌤엔젯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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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려 항암제를 복용하게 된 환자들은 단기간에 항암제에 관해서는 전문가 수준의 경지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병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비만치료제와 항암제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지만, 비만치료제 복용환자의 경우 최소한 약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라도 알고 있다면 좀 더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암제에 대한 이야기는 차후로 미루고, 오늘은 다이어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종류와 기전에 대해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GLP-1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올라가는 순간 소장에서 분비되기 시작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 조절을 도와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가 되었다. 


그 후 계속된 연구와 실험 결과 GLP-1에는 인슐린 분비 촉진 외에도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하는 기능 역시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는 곧 포만감으로 인한 식욕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GLP-1이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당뇨병 치료제에서 비만 치료제로 옮겨지게 되었다. 


삭센다의 뒤를 이어 2021년에 세상에 출시된 위고비(성분명,세마글루타이드)가 바로 이러한 GLP-1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평소 식사량의 절반 이하를 섭취하더라도 포만감으로 배가 부르다고 느껴지며 칼로리 소비까지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니 체중 감량은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

 

앞서 언급한 위고비의 효과를 넘어서는 비만치료제가 등판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일라이릴리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GLP-1 뿐 만 아니라 GIP에도 작용하는 약품으로 개발되자 비만, 다이어트 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치기 시작했다.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폴리펩타이드)라는 호르몬은 GLP-1과 마찬가지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서 혈당을 낮추며, 평소보다 적은 식사량에도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마운자로의 경우 GLP-1, GIP 두 가지 호르몬에 모두 작용하니 체중 감량 효과는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

 

비만치료제의 한계

 

그렇다면 과연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지구상 현존하는 최고의 비만치료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부작용의 위험 없이, 의도된 최고의 효과를 제공하는 약은 없다. 

 

비만치료제의 경우는 우선, 약효의 지속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비만치료제가 1년 이상 장기간 투약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만약 투약을 중단할 경우 이내 효과가 바로 끝나게 되어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가게 된다. 


세상에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심한두통, 복통, 배탈, 오심, 구토, 현기증 등 은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치료제 사용자들에게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의 고통은 감내할 수 있겠지만, 단지 체중 감량을 위해서만 복용하는 경우는 이러한 부작용을 무시하기 힘들다.


가장 현실적인 비만치료제의 한계는 바로 가격 장벽이다. 위고비의 경우 한달 치 기준으로 보면 환화로 약 170만원 정도, 마운자로의 경우는 좀 더 비싸 한화로 약 2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비만치료에도 점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허리둘레-측정중인-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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