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의 역습,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 부작용

품절 대란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등에 대한 부작용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최초 당뇨병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은 후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약들에 대한 부작용으로 오심과 구토, 불안정한 심박동, 피부(얼굴) 조기 노화 등의 부작용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마글루타이드란?

세마글루타이드는 약물의 성분명으로 2017년 당뇨병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던 오젬픽과 2021년 6월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해 승인을 받은 위고비의 약물 성분명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장관 호르몬 인크레틴을 자극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인크레틴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 생성을 촉진해 음식물이 장으로 나가는 속도를 늦추게 된다. 그리고 혈당에 따라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를 적절히 조절해 고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세마글루타이드는 뇌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 중추에도 작용해 식욕억제와 포만감을 늘리기 때문에 비만치료제로도 활용도가 높은 약물이다.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 위고비등)의 부작용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개발 된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치료제로 더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오히려 당뇨병 환자들이 약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태가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세마글루타이드는 몇 가지 분명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오심과 구토, 심장의 이상 박동, 피부(얼굴)의 조기 노화에 이르기까지 꽤나 분명하고 다양하다. 

▶ 위장관련 부작용

세마글루타이드는 합성 호르몬으로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이 비는 속도를 늦추게 한다. 그리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지방세포가 줄어들게 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부작용은 오심, 구토, 소화장애 등과 같은 위장활동과 관련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려면 아주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 우리 몸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 심장관련 부작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치료 용량이 높아지면 심장이 벌렁거리는 느낌의 빈맥(빠른 심장 박동)이나 불규칙한 심장 박동(부정맥)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심장 관련 부작용은 수면 도중 생길 수 있어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 급격한 피부(얼굴)노화

체중 감소는 세마글루타이드의 분명한 효능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급속한 체중 감소로 인한 부작용이다. 보통 갑자기 체중이 감소하게 되면 신체 일부 부위가 축 처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특히 눈 주변, 턱 선, 입 주위, 관자놀이 등 얼굴 피부 전반에 걸쳐 처짐과 주름이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SNS에서는 이를 ‘오젬픽 페이스’ 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마글루타이드 대란

 

위와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미 기적적인 체중 감소 약물로 입소문이 난 상태다. 심지어 매우 정상적인 체중을 지닌 사람들이 좀 더 날씬해 보이겠다는 욕심에 오젬픽, 위고비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 정작 치료가 필요한 바람에 당뇨병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세마글루타이드 부족 현상으로 두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노보 노디스크는 뒤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추가 생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