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라는 것이 통계를 통해서 증명되고 있다. 65세 이상의 경우는 1~2%에 달하는 유병률을 보이고 있는데, 더욱 우려가 되는 점은 한국의 경우 파킨슨병 환자의 20%가 50세 이하라는 조사에서 보듯이 젊은 사람들도 안심할 수 없는 병이다.
파킨슨병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마도 교황 바이로 2세, 전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그리고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를 통해서 일 것이다. 이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파킨슨병은 소수만 걸리는 희소병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유명인 들도 파킨슨병에 걸리면서 점차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뇌 기저핵 흑색질) 신경세포들이 죽어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뇌에 도파민 약물만 지속적으로 투약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약효 지속 기간이 평균적으로 5년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파킨슨증후군’의 경우는 도파민의 분비에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뇌 자체의 손상으로 도파민 수용이 불가능한 경우라서 더욱 치료가 힘든 경우가 된다.
호앤야 척도(Hoehn and Yahr scale)
파킨슨병은 증상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호앤야 척도로 불리는 구별법을 사용해 알아보려 한다.
∆ 제1단계 (초기)
몸 한쪽에 가벼운 떨림과 미세한 동작이 둔해지는 최소의 장애가 있는 상태
∆ 제2단계 (초기)
몸 양쪽이나 중심 부위에 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로, 양쪽 손발이 떨리기 시작하고 자세가 다른 사람이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구부정하게 된다. 점점 균형 감각을 잃어가지만 스스로 몸을 가눌 수는 있다.
∆ 제3단계 (중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보폭을 작게 해서 걷게 되는 것이며,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워 방향 전환이 힘들어진다. 일부 활동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독립적인 생활은 가능하다.
∆ 제4단계 (말기)
파킨슨병의 모든 증상들이 보여 지며 스스로 일어나거나 걷는 것이 불가능한 심각한 상태다. 일어서거나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 제5단계 (말기)
몸을 가누는 것이 불가능해 휠체어가 필요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태다.
파킨슨병의 치료
모든 병이 그렇듯이 파킨슨병 역시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를 받을수록 삶의 질을 좀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데, 파킨슨병의 치료 원칙은 약물 치료와 운동 치료이다.
>> 약물치료
가장 효과적인 파킨슨병 치료 약물로는 ‘레보도파’가 있는데 이 약물을 복용하면 2~3년 동안은 특별한 부작용 없이 증세를 개선할 수 있다. 이 외에 도파민 효현제,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 아만타딘 등의 약제가 있다. 안타깝게도 장기간 도파민 제제를 사용하게 되면 몸이나 얼굴을 불수의적으로 흔드는 이상 운동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뇌심부자극술
뇌심부자극술은 장기간 약물 복용으로 약효가 짧아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아주 작은 의료기기를 뇌에 삽입하고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삽입 수술 후 전기자극 발생장치를 작동시키면 뇌에 전기 자극이 전달되면서 증상이 개선된다. 이 치료법의 목표는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이지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 운동치료
파킨슨병이 생기면 활동력이 떨어지고 자세에도 변형이 올 수 있다. 특히, 고개가 앞으로 쏠리고 어깨와 등이 구부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몸을 곧게 펴는 뻗기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을 강화하면 몸이 느려지고 굳어지더라도 기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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