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정도이 차이는 있어도 냉, 대하증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질 분비물이 과다하게 나오면서 악취나 가려움증 혹은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면 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건강한 질 상태는?
사실 질 분비물 자체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질의 표면에서 수명을 다한 세포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면서 생기는 삼출액이 있고 바르톨린선, 피지선, 자궁 내막이나 나팔관에서 나오는 삼출액도 있으며 배란기에 자궁경부에서 나오는 맑고 끈적한 점액 역시 지극히 정상적인 분비물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비물이 지나치게 많거나 배뇨통, 잦은 소변, 심한 성교통 등이 동반될 경우 상당수가 질염으로 진단되고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염이 되기전에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기에 최소한 평상시보다 분비물이 많고 냄새가 심하다는 느낌이 들 때 곧바로 전문병원을 찾는 게 필요하다.
질염의 다양한 원인균
앞서 언급했듯이 질염은 여성이라면,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욱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질염 발생에는 다양한 원인이지만 병균에 의한 것이 제일 많다.
▷ 칸디다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의 경우 약 45%의 여성이 1년에 두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히 여성만의 감기에 비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며, 다음에 소개할 트리코모나스 질염 등과는 다르게 성을 매개로 하는 질환은 아니다.
보통 질이나 외음부에 감염균이 번식하면서 생기는데, ‘우유찌꺼기나 콩비지’를 연상시키는 분비물이 많이 나오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칸디다성 질염은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2~3일 내에 증상이 해소되는데, 전문약인 아졸(Azole) 성분제제가 치료에 이용된다. 이외에 질정제만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고 하는 기생충이 성관계시 또는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에서 전파되어 발생하게 된다. 보통 물 같은 냉이 흐르거나, 악취를 동반한 녹색이나 옅은 노란색을 띄며 거품이 섞인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 외음부가 붉어지며 붓기도 하고 배뇨통도 심하게 된다.
트리코모나스균의 경우 자궁경부 안에서 세포 변이를 일으키며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해 관계를 갖는 파트너도 함께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세균성 질염
세균성 질염의 경우 질 내에 존재하는 정상균의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혐기성세균이 100배 이상 증식되는 질염이다. 생리 전후, 성관계 후 생선 비린내와 유사한 냄새가 나며, 끈적끈적한 냉이 나오기도 하고 배뇨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균성 질염은 잠복기가 일주일 이상으로 자궁경관염이나 난관염 등 합병증을 일으켜 심할 경우 불임이나 조산의 원인 되기도 한다.
질염의 예방법?
질염의 경우 마치 감기와 같이 아무리 예방하더라도 자의에 의해서 혹은 타의에 의해서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질염이 생기더라도 자책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평상시에 유산균종 복용, 혈액순환, 면역관리 등에 신경을 쓰며 또한, 리겐에스 락토겐 같이 젖산과 유산균이 함유된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청결 유지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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