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이제는 10대도 안심할 수 없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동난포가 12개 이상이며 비정상적인 배란으로 무월경이나 희발월경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미성숙 난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자라나 배란 없이 퇴화되는 과정에서 생리 문제, 호르몬 불균형, 안드로겐의 증가, 인슐린저항성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과거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10대부터 40대 여성에게 두루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10대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제는 여성이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도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와 관련된 것으로 오랜 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이나, 월경의 간격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희발월경 또는 월경의 간격이 매우 짧아지는 빈발월경 등이 있으며, 정상적 생리에서 보이지 않는 어두운 빛의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체내 호르몬 불균형이 생기면서 여성호르몬 비중이 줄어들고, 늘어난 남성호르몬 때문에 온몸에 다모증, 남성형 탈모, 여드름 등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인슐린의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당 대사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서 비만이나 당뇨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그리고 평소와 비슷한 양을 먹더라도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고, 공복감이 빨리 찾아와 폭식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법

 

다낭성난소증후군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치료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환자마다 원인도 증상도 모두 다르기때문에 각자의 증상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배란유도제 – 임신 계획이 있을 경우

 

배란유도제는 호르몬 치료를 통해 배란을 유도해 배란장애를 개선하는 치료 방법으로,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법이다. 배란유도제의 사용을 통해 난소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켜 한 개의 난포가 제대로 성장해 배란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경구용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응이 없을 경우 배란 유도 주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주사제를 사용했을 경우 통증, 소변량 증가, 안면홍조, 두통, 복부 팽만감, 질 건조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3주기 이상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 경구피임약 - 자궁내막암 예방

 

경구피임약은 인위적으로 월경을 유도하는 호르몬 치료제로, 이를 통해 난포 생성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이 과증식하지 않도록 돕는다. 복합 경구 피임제의 경우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작용도 있기 때문에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인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경구피임약 역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오심, 복통, 체중 증가, 두통, 우울감, 유방통증 등이 있다. 그리고, 동맥, 정맥 혈전과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35세 이상의 흡연자의 경우 혈전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구피임약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위험요인인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필요할 경우에는 메트포르민과 같은 당뇨병 치료제가 처방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비만인 성인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 대사 이상 교정을 위해 당뇨병 치료제를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배란유도제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기에 배란유도제와 같은 호르몬 치료를 장기간 진행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난소의 기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