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인류 최고의 치료 장비로 알려진 중입자치료기는 세계 6개 국가에 10여 개 시설에서만 운영 중인 방사선 치료장비로, 현재 연세의료원에서 한국 최초로 중입자치료센터의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이미 건축공사와 장비설치는 마친 상태로 시험가동과 미세조정 과정을 거쳐 올해(2023년) 3~4월경 암 환자를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수많은 암 환우들의 간절한 기다림과 동시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치료방식이다 보니 중입자치료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있어 이를 문답식으로 정리해 보았다.
▶ 중입자치료의 원리는?
일반적인 방사선치료는 주로 전자선이라고 하는 ‘선’을 가속한 후 우리 몸에 투여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반면 중입자치료는 ‘선’이 아닌 그 보다 더 작은 ‘중입자’를 가속한 후 우리 몸에 투여해 치료하게 된다.
중입자치료기는 가속의 속도를 빛의 속도에 70% 까지 끌어 올리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로 중입자가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몸의 일정 부분에 도달하면서 활동성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곳에 암이 있을 경우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 중입자치료가 가능한 암 종은?
이론적으로는 체내에서 중입자가 활동성을 보이는 부위에 암이 위치해 있으면 모든 암에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암 주변에 정상 장기가 너무 가까이 존재하거나 암의 전이가 있을 때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진행 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현재 전립선암의 경우는 치료 효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행 초기일 경우는 완치의 개념을 사용할 정도다. 특히, 전립선암의 경우는 위치상 주변 조직에 피해가 거의 없기 때문에 2차 암의 발생가능성 역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존 방사선 치료와 중입자치료의 병행은?
이미 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는 중입자치료를 적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병행 치료의 경우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가 아닌 다른 부위에 다시 암이 생긴 경우는 중입자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중입자치료의 상용화 시기, 절차, 비용은?
이미 연세의료원에서 건축공사와 장비설치는 마친 상태로 현재 시험가동과 미세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23년 3월이후에는 중입자치료 시작이 가능해 보인다.
아직 첫 환자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병원 측에 따르면 비뇨기과에서 선정한 전립선암 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으로 치료 대상자의 선정과 치료 순서에 대한 문제는 잠재적인 논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다학제 논의를 통해 환자를 선정한다고는 하지만 암 환자의 경우 모두가 절박한 심정이라 마찰이 예상되며, 타 병원 환자들에 대한 치료 여부도 풀어야할 숙제로 보인다.
현재 치료 비용에 대해서는 정해진바가 없지만, 중입자치료를 위해 해외 원정을 가는 환자들의 경우 1 – 2억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그 이하의 비용이 될 것으로만 예상하고 있다.
▶ 중입자치료기는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치료가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여러가지 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중입자치료만 받으면 암의 고통에서 해방될 것이라는 생각은 피해야 한다. 세상에 완벽한 치료법은 없으며 모든 치료에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입자치료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를 거부하는 태도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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