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은 많지만, 소화불량증의 원인 및 종류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알기가 쉽지 않고 사실 그 범주조차 애매모호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은 자가 진단을 통해서 혹은 지인들의 추천으로 가스활명수나 겔포스 등의 약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소화불량증은 상당히 흔한 질환으로 1차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5% 정도를 차지할 정도다. 그리고 1차 의료기관에서 3차 의료기관으로 보내진 소화불량증 환자의 70 – 90% 정도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는 굳이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는 구체적 병명까지 언급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적어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소화불량의 종류(범주)와 복용하는 약의 기전이 일치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기능성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위장의 운동기능 문제로 소화 불량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위장 궤양 혹은 악성 종양, 위식도 역류, 담도 질환과 같이 소화불량을 야기하는 뚜렷한 기질적 질환 없이 생기는 문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특징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주로 상복부 주변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상복부 팽만감 혹은 통증, 조기 포만감, 오심, 구토, 잦은 트림 등이 발생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계절적 요인도 작용하는데 겨울철 유독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아무래도 추위때문에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예상된다. 또한,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올 경우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위장의 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치료와 예방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경우 단순하게 위장의 운동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위장운동조절제를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소화효소제(예, 훼스탈, 베아제)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제산제(예, 겔포스) 복용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위장운동조절제로는 가스활명수가 있다. 소화효소제는 일반적으로 식후에 복용하지만, 위장운동조절제의 경우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동안 가스활명수를 식사 후 소화불량이 느껴질 때 먹었다면 최상의 효과는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위장의 움직임에도 자극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뇌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될 경우 위장 운동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면서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을 항상 피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빠른 안정을 찾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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