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관련된 질환들 (ft.갑자기 눈이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 때)

어느 날 갑자기 눈이 건조하거나 통증이 느껴져 두 손을 양 쪽 눈 위에 살짝 올렸을 때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분명히 양 쪽 눈 가운데 어느 한 쪽 눈이 앞으로 더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거울로 봐서는 구분이 잘 안가지만 손으로 느껴지는 차이는 명확할 때 오는 당혹감이란..

 

이렇게 갑자기 눈이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 들 때는 눈 자체의 문제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어있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눈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안구 돌출 외에도 질환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증상들이 눈에 나타날 수 있다. 

 

눈과 관련된 원인 질환들의 종류

▶ 갑상샘기능항진증과 안구돌출

갑상샘은 목 앞쪽으로 좌우가 대칭되는 나비 모습을 가진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갑상샘 질환자 가운데 많은 이들이 눈과 관련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갑상샘기능항진증의 경우 환자의 20% 이상에서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안구 돌출이 나타난다. 

이러한 안구 돌출은 갑상샘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경우 항체가 자기 안구 세포를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눈 주변의 근육과 지방 조직에서 이상 반응을 일으키며 안구 돌출을 유발한다.

환자 본인은 매일 거울을 보기 때문에 이러한 안구 돌출의 상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최근 눈이 튀어나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곧바로 안과에 들러 안구돌출 지수, 안구 운동 장애, 시력, 안압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고혈압과 눈의 망막

혈관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이 고혈압인데, 눈 주위는 체 내에서 가장 작은 혈관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혈압은 그 가운데 특히 눈의 망막 혈관에 다양한 변화를 유발한다. 망막 혈관이 높은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져서 출혈이 일어나는 망막혈관폐쇄가 대표적이다. 특히 동맥이 막혀서 발생하는 망막동맥폐쇄는 마치 심장마비처럼, 안과에서는 응급 질환에 해당된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와 동시에 극심한 두통이 함께 발생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당뇨병과 신경마비

복시는 쉽게 말해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복시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당뇨병이다. 

우리 몸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크고 작은 혈관 모두를 좁아지게 되는데, 특히 눈 주변의 혈관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좁아지거나 손상된 혈관으로 인해 3,6번 뇌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안구 운동 조절에 문제가 생기며 결국 근육이 마비되면서 복시를 일으킬 수 있다. 

▶ 쇼그렌증후군과 안구 건조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안구 건조증은 날씨로 인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건조 증후군으로도 불리기도 하는 ‘쇼그렌증후군’ 일 가능성도 있다. 

쇼그렌증후군은 만성적인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눈물샘과 침샘 등 외분비샘에 심한 염증 반응이 생기며 분비샘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동반되는 다른 질환 없이 쇼그렌증후군만 있을 경우에는 주로 눈과 입에 영향을 미치며, 눈에 모래가 낀 듯 불편하고 충혈이 잦고 입이 자주 마르는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