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몸이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고 그럴 때 덜컥 혹시 암이 아닐까 걱정되는 경우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까지 산다면 적어도 3명 가운데 1명이 암에 걸리게 된다고 통계가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가족 구성원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암에 대한 치료법은 더욱 발전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가장 최고이자 최선의 방법은 조기발견, 조기치료 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국가에서 내놓은 한국인이 잘 걸리는 6개의 암에 대한 암종별 검진 권고안을 바탕으로 위험군과 검진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 위암 – 40세 이상, 2년에 한 번 위 내시경 검사
우리나라 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의 경우 내시경 검사를 통해 가장 정확하게 검사하고 진단할 수 있다. 40세 이상의 한국인의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위암의 전단계인 ‘위축성위염’ 과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적어도 2년에 한 번은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을 경우 검사의 간격을 줄일 수 있다.
◆ 간암 – B,C 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간경변증 6개월주기 복부초음파검사
간암은 다른 암들과 달리 고위험군이 비교적 명확히 정해져 있다. 만 40세 이상이면서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또는 간경변증 진단을 받은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복부초음파 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대장암 – 50세 이상, 매년 대변검사와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암은 상당 기간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 대장암은 1기의 경우 수술을 통해 9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어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는 대변검사(분별잠혈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은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변검사만이라도 매년 빠지지 않고 받는 것이 중요하다.
◆ 유방암 – 40세 이상 여성,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의 경우 방사선으로 자유로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음파 검사는 종양이 작을 경우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40세가 넘어서는 2년에 한 번 X선(유방촬영술) 촬영이 권고되고 있다. 물론, 유방의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의 경우는 오히려 ‘유방초음파’ 검사가 더 유용한 진단법이 될 수 있다.
◆ 자궁경부암 – 20세 이상 여성(성경험유),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
자궁경부암 검사는 국가암검진 포함 항목으로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에 한 번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으면 된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성관계를 통한 전염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HPV(인간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성 경험이 없는 청소년기에 HPV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서는 여성 뿐만 아니라 관계를 갖는 남성과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 폐암 – 흡연 관련 위험군,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검사
폐암은 2019년부터 국가암검진에 포함되었다. 50대 이상의 흡연자나 흡연경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2년마다 흉부 CT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흉부 X 선 촬영으로는 작은 종양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54~74세이 하루 한 갑, 30년 이상의 흡연을 한 경우 폐암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2년마다 한 번씩 국가 폐암 검진을 통해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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