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천만 시대..고혈압의 원인과 합병증

서구화된 생활 습관과 고령 인구의 증가로 어느 새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고혈압 천만 시대를 맞이했다. 당뇨병, 심장병과 함께 생활 습관병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여러 합병증으로 인하여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적극적인 검사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의 원인

1. 고혈당

 

혈당이 높으면 피가 끈적하고 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수도관에 맑은 물 대신 걸죽한 기름 찌꺼기가 흘러가는 것을 상상해 보면 혈관속에도 혈류저항이 생길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경우 피를 온몸에 보내기 위해서 심장이 더욱 강한 압력으로 피를 내뿜게 되고 자연히 혈압을 상승할 수밖에 없다.

 

2. 비만

 

살이 찐다는 것은 혈관의 면적도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비만으로 인해 더 길어진 혈관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높은 압력으로 피를 뿜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이 더욱 격렬하게 박동하면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3. 혈관노화

 

앞서 혈관에 대해서 수도관을 예로 들어 설명했지만, 혈관이 수도관과 다른 점은 혈관에는 근육이 있기 때문에 심장의 박동과 호흡을 맞추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의 순환을 도와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화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 혈관이 탄력을 잃게 되면 오로지 심장의 펌프질 만으로 혈액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4. 스트레스

 

교감신경이 자극될 경우 혈압이 올라가게 되는데, 고혈당으로 인하여 교감신경이 자극되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친 스트레스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상승하게 만들 수 있다. 만약, 고혈당과 스트레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는 고혈압에 있어 최고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의 합병증

1. 심부전

 

앞서 설명한 고혈압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 심장에 무리를 주는 상황이 발생해 고혈압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심장이 계속 무리하게 움직이다 보면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심장이 탄력을 잃게 된다.

 

심부전은 심장이 탄력을 잃어 수축하거나 이완하는 능력이 떨어져, 우리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계단 몇 개만 올라도 숨이 차는 호흡곤란과 피로감 등이 있다.  

 

2. 혈관질환

 

혈관질환과 고혈압은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선후 관계를 정하기가 힘들다. 고혈당으로 인해 피가 끈적해 지면서 혈관에도 손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문에 높아진 혈압으로 손상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 관상동맥질환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혈압으로 인해 관상동맥의 혈관 내 공간이 좁아지면서, 심장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된다. 이때 혈관이 막힌 정도와 상태에 따라서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이 생길 수 있다.

 

▶ 뇌혈관질환

 

높은 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점점 딱딱해지고 혈관 내부가 혈전 등으로 막혀서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뇌혈관에도 발생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뇌졸중의 경우 응급상황에 곧바로 대처하지 못하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3. 만성신장질환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내 모세혈관이 높은 압력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모세혈관이 손상되어 신장의 노폐물 여과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신장질환이 발생한다. 게다가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나트륨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혈압은 더욱 올라가는 악순환이 생긴다. 혈관 질환에서처럼 고혈압은 신장질환의 원인과 결과 모두에 관여하게 되는 셈이다.

 

고혈압 합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