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유청단백질(WPI)이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왠지 전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만 섭취하는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근육에 대한 이야기에 더해서 분리유청단백질(WPI)과 식 후 혈당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혈당의 마지막 보루 근육
우리의 몸은 40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근육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때 단백질 보충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근육양이 갑자기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다.
근감소증이 생길 경우 우리 몸은 근력이 저하되면서 쉽게 넘어지는 등 근골격계 문제가 자주 발생하며, 무엇보다 근육을 통한 혈중 포도당 소모에 문제가 생기면서 당뇨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문제는 근육 생성을 위해서는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동물성 단백질에 함유된 지방, 콜레스테롤, 유당 등의 성분 때문에 단백질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있어 근육생성에 있어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식물성 단백질 의존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분리유청단백질(WPI)의 등장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많이 듣는 조언가운데 하나가 바로 허벅지 근육을 키우라는 이야기다.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혈당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이 허벅지의 두껍고 넓게 분포되어 있는 근육이라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당뇨인들이 허벅지 근육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소위 단백질 파우더 등을 복용하면서 근육을 키우려는 시도를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단백질 파우더를 복용한 후 복통이나 배에서 꼬르륵 하는 복명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복용을 중지하는 경우도 많다. 바로 단백질 파우더 속의 유당이 문제인 것이다.
분리유청단백질(WPI)이란 유당(우유의 당성분)을 분리한 락토프리 단백질을 의미한다. 이렇게 유당이 분리된 단백질의 경우 가스가 차고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이 생기지 않고 근육 생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신속하게 공급해 주어 근육합성률을 높여 준다.
분리유청단백질(WPI)과 식 후 혈당
지금까지는 분리유청단백질(WPI)이 근육 생성을 도와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기전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식사 전 분리유청단백질(WPI)를 먼저 섭취할 경우 식 후에 혈당이 치솟는 ‘혈당스파이크’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사전에 단백질을 먼저 먹게 되면 위장에 단백질이 먼저 쌓이게 되어 이 후 탄수화물이 위장에 들어와 당으로 변하더라도 에너지로 소모되면서 혈당을 천천히 올라가게 한다는 설명이다. 사실 우리가 일반 우유를 마셨을 때도 우유 속에는 유당이라는 당 성분이 있어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데, 분리유청단백질(WPI)의 경우 유당이 분리되어 없으니 그 자체로도 혈당을 올리지 않는 특징이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분리유청단백질(WPI)을 복용하면서 식 후 근력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 생성이 더욱 원활해지면서 근육에서 포도당 소모가 빠르게 이루어 지면서 혈당 관리에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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