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의 구성 물질 루테인..효능과 부작용

황반의 구성 물질 가운데 하나인 루테인은 어느덧 가장 인기있는 눈 영양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높아진 인기만큼 루테인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눈 영양제 시장의 성장

코로나19로 인해 ‘방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체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이 혹사당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눈’일 것이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등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에 망막을 비롯한 눈 속 조직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블루라이트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시력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황반변성’ 까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루테인을 포함한 눈 영양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안토시아닌, 비타민A, 오메가3, 아스타잔틴 등 다른 여러 눈 영양제도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루테인’이다.

 

▶ 루테인의 기전과 효능

 

황반은 안구의 망막에서 빛을 모아 초점을 맺는 부위로 시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있다. 루테인은 바로 이러한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하나다. 루테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60세가 되면 젊은 시절에 비해 루테인이 50% 정도 감소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블루라이트 또는 일상 생활 속 자외선에 우리의 눈이 많이 노출될수록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눈 속 정상 세포를 파괴하고 황반 역시 손상시켜 시력저하, 안구건조, 그리고 황반변성까지 초래할 수 있다.

 

평소 황반을 구성하는 루테인을 복용할 경우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시력 회복을 돕는 작용을 한다. 또한 블루라이트의 경우에도 루테인이 블루라이트를 흡수해 블루라이트가 황반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루테인의 섭취 방법

 

일단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당근, 파프리카, 브로컬리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음식 섭취만으로는 루테인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우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루테인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 루테인 영양제 선택법

 

시중에 루테인 영양제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각각 나름대로의 특징과 장점이 있어 일률적으로 좋은 루테인 영양제를 추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좋은 루테인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기준은 루테인 추출 과정에서 헥산 등의 화학 용매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제품 라벨에 ‘NCS(No Chemical Solvent)’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이 바로 화학적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 탄소나 압력 등을 이용해 추출한 제품이다.

 

루테인 과다복용시 부작용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하루 루테인 권장량을 10 – 20mg 로 정하고 있는데, 장기간 권장량 이상을 복용할 경우 오히려 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그리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에서는 루테인 과다 섭취시 폐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루테인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폐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지막으로 루테인 복용 시 기침, 가슴통증, 피부 가려움,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황반의 구조, 출처: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