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인터넷에서는 한국 성인 우유 섭취량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매일 우유 한 잔을 마시면 뱃살이 쏙 들어간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고,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외국 학계의 주장도 있다.
하지만, 2012년 국민건강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우유 섭취량은 한 잔에도 미치지 못하는 75.3cc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일 700cc 이상을 마시면 우리 몸에 유해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루에 75cc 를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10배에 해당하는700cc를 마신다면 우리 몸에 어떤 현상이 생길까? 세상에서 많이 먹거나 마실수록 좋은 것은 “신선한 공기” 하나 밖에 없다는 말로 성인 우유 섭취량에 대한 논란을 마무리하고 싶다.
하루에 우유를 얼마만큼 마시는 것이 좋을까?
한국인에게 우유가 권장되어온 가장 큰 이유는 칼슘 섭취의 부족이었다. 우유 100cc에는 약 108mg의 칼슘이 들어있는데, 그래서 어린시절 우유섭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도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나 임산부는 하루 두 잔 이상 (400cc)을 마시는 것이 좋고, 성인의 경우는 하루 한 잔 (200cc) 정도가 권장되고 있다.
우유와 뱃살의 관계
사실 성인의 경우 다이어트의 이유로 우유 섭취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우유 한 잔의 열량은 약 130kal 정도가 되는데 불과 몇 초 사이에 이정도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감이 큰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연구 결과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우선 서울대병원이 한국인 13만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우유 섭취량과 비만과의 관계를 오랜 기간 추적 조사하였는데, 하루 평균 두 잔의 우유를 섭취하는 여성이 복부비만의 위험도가 21%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남성의 경우는 하루에 우유 한 잔을 마셨을 경우 비만 위험도가 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연의 일치라고 보다는 우유에는 단백질 이외에 칼슘과 필수지방산 같은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대사증후군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유를 마실 때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우유에 들어있는 당질 때문에 혈당수치를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고,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의 결핍으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우유 섭취 권장량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실보다는 득이 훨씬 많은 건강한 습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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