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모과의 효능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모과는 볼품없는 모습에 사람들이 그저 자동차에 방향제 정도로 찾았던 정도가 전부다.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지만 그 마저도 살면서 몇 번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적어도 나에게는 존재감이 없었던 과일이다. 하지만, 약재 공부를 시작하면서 모과가 의외로 한약재의 측면에서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모과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많이 변했음을 느낀다.

 

모과의 효능 1 - 기침, 감기, 피로

 

모과는 겉모습은 투박해도 독특한 향 때문에 보통 방안이나 자동차 안에 두며 방향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약용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우선 모과에는 구연산, 사포닌,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며 한의학에서는 폐를 도와 가래를 삭혀 주고 기침을 멎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감기의 예방과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모과의 효능 2 – 근골격계 질환

 

모과가 근골격계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한의학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생숙지양근탕’으로 불리는 처방에는 모과가 주요 한약재로 사용되는데 예로부터 퇴행성 척추, 관절 질환에 사용되어왔다.

 

최근에는 모과 추출물을 이용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연구가 진행되어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적이 있는데, 연구팀은 모과 안에 든 미네랄, 유기산, 플라포노이드 성분이 복합적으로 연골에 이로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또한 모과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과 따뜻한 성질은 근육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근육경련이나 팔 또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신경통이 있을 때 역시 효과를 볼 수 있다.

 

모과 섭취 방법

 

모과는 일반적으로 생으로 섭취하지는 않고, 모과차나 모과주를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모과청을 이용해 샐러드 드레싱이나 구이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해도 된다. 특히 모과는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 효능이 있어 불고기를 만들 때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모과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맞지 않기 때문에 섭취 전에 자신의 체질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