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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시대

포스트코로나 시대.. 이제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과의 전쟁

by 수쌤엔젯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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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듯 했으나 뜻밖의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전 세계인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진 것 같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2차 세균 감염을 막을 목적으로 남발되던 항생제 처방이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 이라는 독이 되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다제내성균(슈퍼박테리아)란?

 

‘다제내성균’이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다. 보통 이런 세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훨씬 더 강력한 항생제가 필요한데, 우리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불가능한 다제내성균을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황색포도알균 가운데 메티실린내성균은 세팔로스포린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이다. 그리고 이런 메티실린내성균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거의 최후의 항생제가 반코마이신인데, 이 반코마이신에 마저 내성을 보이게 되는 세균이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다제내성균이 대표적 종류와 형성 과정

 

다제내성균들은 체 내에서 세균이 혈류를 따라 돌아다니는 균혈증을 불러 일으키거나, 심할 경우 패혈증이나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DTR-PAE) 
  • 카바페넴 내성 아시네토박터균(XDR-ABA) 
  •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CRE, CPE)

 

일반적으로 세균은 외부에서 투여되는 항생제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거나 다른 내성균으로부터 내성유전자를 전달받아 내성을 획득한다. 그리고 항생제마다 서로 다른 내성유전자들을 전달받기 때문에 결국 다양한 항성제에 내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세균이 항생제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거나 종류가 다양할수록 내성 획득의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다제내성균이 만들어질 수 있다.

 

코로나19와 다제내성균


사실 코로나19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의료계가 다제내성균 감염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는 했다. 한국의 경우도 코로나19 기간 항생제 처방량도 많았고, 실제 다제내성균 발생도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비교적 높은 상황이었다. 

 

무서운모습의-박테리아


의료계의 변명을 듣자면, 항생제의 내성을 막기위해서는 항생제의 사용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환자의 2차 세균 감염에 대한 다급함으로 경험적 판단에 의존해 항생제를 다수 처방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재 다제내성균의 국내 상황

 

코로나19 기간 동안 다제내성균에 대한 연구를 위해 국내 5개 대학병원을 통한 다제내성균의 현황에 대한 연구 조사가 있었다. 연구 결과 총 4가지 균 가운데 3가지 균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장구균은10%, 아니세토박터균과 녹농균은 47%와 41%가 예측 건수보다 높게 나왔다. 예측 수치보다 실제 감염 건수가 훨씬 더 높게 나온 이유는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증가한 항생제 사용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 감소세에 있던 아시네토박터균과 녹농균이 다시 증가세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녹농균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인공눈물의 오염 사건에서도 등장한 바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다제내성균 감염 예방책과 예방수칙


다제내성균은 주로 만성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감염에 대해 필요이상으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분명 건강한 일반인도 내성균에 감염될 가능성은 있으며, 특히 가족 등에게 전파시킬 수도 있다. 


이런 다제내성균의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 이상으로 과다한 항생제 사용을 피해야 하며, 사용하게 되더라도 처방에 따라 용량, 용법, 투약기간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익숙해진 손씻기의 생활화를 꾸준히 유지하고,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그리고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되도록 병원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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