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뉴질랜드의 의료 시스템은 ‘Health NZ(뉴질랜드건강부)’ 과 ‘Maori Health Authority(마오리건강부)’ 으로 통폐합 되어 운영된다. 그리고 그동안 ‘the Ministry of Heatlth(보건부)’가 담당해 오던 장애인 관련 업무를 좀 더 집중적을 다루기 위하여 ‘the Minister of Disabled People(장애인부)’ 가 새로 생기게 되었다
그동안 뉴질랜드의 의료 체계는 전국의 각 지역을 기반으로 한 20개의 ‘District health boards (DHBs, 지역보건위원회)’ 를 통해 운영 관리되어 왔는데, 이 번에 전격적으로 두 개의 중앙 부서로 통합된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하는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치료 대기시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Maori Health Authority(마오리건강부)의 신설로 섬나라 출신과 마오리들의 의료 복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낮은 평균 수명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아직도 매일 1만명에 가까운 Covid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여전히 의료 부문의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인들은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지금 이 시점이 새로운 의료 시스템을 시행하기에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the Ministry of Heatlth(보건부)의 장관 Andrew Little은 변화를 시도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시기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며 처음 예정된 계획대로 진행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번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의 변화로 인한 첫 성과를 2년 내에 보게 될 것이라며 암 환자의 예를 들어 그들은 전국 어디에 거주하던지 모두 같은 수준의 일관성 있는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이러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들도 많아 보인다. 이 정도 규모의 의료 시스템 변화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존에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문제들의 근본 원인에 대한 고찰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뉴질랜드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 문제는 시스템 자체의 문제일까? 아니면 부족한 의료인력의 문제일까?
한국 출신 이민자들의 눈으로 볼 때는 사실상 해법이 보이지 않아 보인다. 뉴질랜드의 지금과 같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의료 복지와 한국 정도의 의료 접근 서비스 제공이 동시에 가능한 나라는 지구상에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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