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주 오랜 기간 뉴질랜드산 초유 단백질의 인기가 이어져오고 있는 가운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이제는 산양유 단백질 역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인들의 부탁으로 산양유나 초유 제품을 한국으로 보낼 때면 항상 한국인 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건강식품점을 들려야 한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초유나 산양유를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인에 비해서는 타고난 체격 조건이 좋아서 그런지 백인들의 경우 건강식품으로 산양유는 말할 것도 없고 초유를 찾는 경우도 드문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지인들이 부탁이 끊이지 않으니 이번참에 산양유와 초유의 차이점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 시간을 가지려 한다.
뉴질랜드산 초유
초유란 말 그대로 첫 우유를 의미하는데 포유동물이 출산 후 첫 2 -3 일 동안 분비하는 모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건강식품으로 판매하는 초유는 소의 초유로 일반 모유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매우 높고 지방은 적은 특징이 있다.
재밌는 사실은 소는 사람처럼 태반이 없기 때문에 송아지는 모든 영양분을 초유를 통해 공급받게 된다. 이 영양분 속에는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성분도 포함되어 있는데, 초유 제품 라벨에 IgG나 IgA 함유량이 적혀 있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의 초유에는 이러한 면역글로블린 성분이 다른 동물의 초유에 비해 100배 이상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초유의 주 소비자에 대한 짐작이 가능해진다. 바로 성장기의 어린아이들과 큰 수술을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성인이 주요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정상적인 일반 성인들은 굳이 초유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초유를 판매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뉴질랜드산 산양유
한국의 지인들로부터 부탁을 받는 입장에서 산양유는 확실히 초유보다 구하기가 힘들다. 적절한 비유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통 감자를 먹으면 될 것을 꼭 돼지 감자를 찾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돼지 감자가 특히 당뇨에 좋다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산양유의 경우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산양유의 경우 소의 초유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특징이 있다. 그리고 산양유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체적으로 모유와 가장 비슷한 단백질 구성비율과 지방구조를 가지고 있어 체내 흡수율이 높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산양유는 중쇄지방산이 풍부해서 체지방이 쌓이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탄수화물과 지방 등의 영양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근육 생성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산양유의 단점으로는 산양유 특유의 향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감미료나 착향료와 같은 첨가물이 사용되는데 이로 인한 잠재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산양유의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에 대한 문제가 이슈화 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산양유는 성장기 아이나 학생들에게 보다는 평소 다양한 영양 섭취가 어려운 성인들에게 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초유나 산양유의 구매는 전문적으로 판매를 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 현지의 일반 교민들은 잘 모르기도 하고 가까운 근처 쇼핑몰에서는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가격도 오히려 더 비싸다. 물론 귀찮아서 그렇기도 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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