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잡지 매체가 푸틴의 혈액암 가능성을 보도했다. 사실, 혈액암은 그 종류가 100여가지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기도 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질병이다.
▶ 혈액암의 특징
‘혈액암’ 이란 간, 폐, 위 등과 같은 장기에 생긴 암이 아니고 혈액과 림프계 속 세포에 생긴 암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암은 일정한 모양과 단단한 형태의 악성 종양인 ‘고형암’인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고형암의 경우 수술을 통해 암 병변을 제거할 수 있지만 혈액암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어려워 대부분 항암치료를 통해 1차 치료가 이루어진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혈액암은 그 종류가 100여 가지가 넘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3대 혈액암으로는 백혈병(급성,만성), 악성림프종, 그리고 다발성골수종이 있다. 혈액암은 전체 암 질환에서 5%를 밑도는 발생률을 보이지만, 2000년 이후 꾸준히 유병률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혈병(급성,만성)
백혈병은 혈액이나 골수 속에 종양세포가 생겨 악성 백혈구 세포가 과도하게 생기고, 반면에 정상 혈액 세포는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병이다. 그래서 백혈병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보면 과도하게 많은 백혈구가 검출되는데 대부분은 악성 세포로 변한 백혈구다.
백혈병에 걸리게 되면 발열, 감염, 빈혈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고, TV나 드라마에서 주로 묘사되는 것처럼 쉽게 피곤해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악성 림프종
최근 트로트 가수 진성이 방송에서 50대에 림프종 혈액암을 앓았다고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악성 림프종은 면역 체계의 일부인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골수에서 만들어진 이후 여러가지 이유로 정상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암세포로 변형이 되어 증식하는 과정에서 림프절이 커지게 되는 암이다.
악성 림프종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이 있다. 이 가운데 비호지킨 림프종은 암이 온 몸으로 퍼질 수 있어 호지킨 림프종보다 더욱 위험하며, 악성 림프종 가운데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악성 림프종이 경우는 림프절이 모여 있는 곳에서 먼저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때문에,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변에 큰 덩어리 또는 혹처럼 느껴지는 것이 생기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다발성 골수종
‘다발성 골수종’ 혹은 ‘다발 골수증’ 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는 ‘면역 단백’을 만들어내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 세포’가 혈액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분화하고 증식해서 생기는 암이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기능을 감소시켜 빈혈, 감염, 출혈 등을 일으킨다. 특히, 백혈병, 림프종과 달리 고칼슘혈증도 함께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면서 뼈 통증과 골절 등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고칼슘혈증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뇨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 혈액암의 치료
혈액암의 치료는 대부분 항암치료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혈액 내에 암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기에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을 시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 과정은 우선 항암치료와 방사선요법을 통해 암세포를 사멸하고 환자의 골수를 비운 뒤 미리 준비해둔 동종(타인추출) 또는 자가 조혈모세포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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