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다시 급격한 속도로 내려가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혈당스파이크가 나타난다면 사실상 당뇨 전단계내지 당뇨병 진단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혈당스파이크는 공복 혈당이나 식후 2시간 혈당으로는 잡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혈당스파이크 여부를 확인하려면 최소한 식전, 식후 1시간, 그리고 식후 2시간 혈당을 측정해 혈당의 변동폭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별도의 채혈과정 없이 피부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있어 더욱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혈당스파이크의 위험성
혈당스파이크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은 분명 혈당스파이크보다 더 위험한 것은 당뇨병 진단을 받는 것이다. 즉, 당뇨병이 있다는 이야기는 고혈당 상태가 지속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순간 혈당이 치솟지만 다시 급격하게 정상 수치로 내려오는 혈당스타이크보다 더 좋지 않은 단계인 것이다.
혈당스파이크는 마치 직장인들로 가득한 건물에서 점심 시간이 되면 한 번에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상과 비슷하다. 건물 현관문은 갑자기 몰려든 사람들로 붐비게 되고 겨우 밖으로 나와 식당을 찾아가도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 제때 식사를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그렇게 짧은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내 모든 것이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듯, 혈당스파이크도 짧은 순간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내 아무일도 없었던 듯 정상처럼 보이게 된다.
혈당스파이크는 짧은 순간 혈당이 상승하면서 활성산소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유해 물질이 혈관 벽을 손상시키고, 다시 혈관이 치료되는 과정속에서 혈관 벽이 두꺼워지며 동맥경화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동맥경화는 고혈압,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원인이 된다.
혈당스파이크의 증상과 이유
식사 후 급격하게 혈당이 상승할 경우 우리의 몸은 높아진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서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 따라서,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 졸음이 밀려오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식사를 했지만 오히려 더 피곤함을 느끼는 증상이 올 수 있다.
이렇게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다.
1. 아침식사
혈당스파이크는 특히 아침시간에 위험할 수 있다. 밤새 공복 상태로 낮은 혈당을 유지해 오다가 갑자기 단순당 형태의 아침 식사를 하게 되면 혈당스파이크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아침식사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섬유소 등이 골고루 들어있는 것이 좋으며 먹는 순서도 탄수화물을 가장 마지막에 먹으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혈당에 대한 걱정으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오히려 점심식사 이후부터 종일 혈당이 오히려 더 높게 나온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2. 수면부족
수면과 당뇨병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밤사이 수면이 부족할 경우 ‘코르티솔’이 증가해서 인슐린의 분비를 방해하고 인슐린이 저항성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수면이 부족할 경우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나서 폭식과 과식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3. 근육감소
식사 후 혈당의 주요 소비처는 바로 근육이다. 전체 혈당의 거의 60% 이상을 근육이 소비하게 되는데 주로 가슴,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나이가 들어서 근육이 감소하거나, 혹은 운동 부족으로 충분한 근육의 양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혈당을 소비할 곳이 없어 혈당스파이크가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당스파이크 예방
앞서 나열한 혈당스파이크의 원인이 결국 일반적인 당뇨병의 예방법이 될 수 있고, 동시에 혈당스파이크의 예방법 또한 될 수 있다. 하지만, 혈당스파이크 만을 놓고 보자면 음식 섭취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다.
우선 지방을 섭취할 경우 혈당이 오르는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섭취할 때 올리브유와 같은 항산화 성분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 역시 혈당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만들며, 포만감을 느끼게 해 건강한 감량까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계란을 들 수 있는데 콜레스테롤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당뇨인이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마지막으로 아몬드와 호두같은 견과류는 단백질, 지방, 섬유질 모두가 함유되어 있는 최고의 간식과 후식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견과류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마그네슘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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