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지저하증) 바로 알기.. 원인, 종류, 그리고 증상

치매는 평소에 별다른 문제없이 정상적인 생활해오던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겨난 다양한 원인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치매를 흔히 노망이나 망령으로 부르며 나이가 들면서 운이 없으면 생기는 어쩌면 당연한 노화 현상으로 까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치매는 분명한 뇌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치매의 치료 역시 해당 환자의 치매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밝혀 그에 적절한 치료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의 원인과 종류

치매는 뇌질환으로 발생하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여러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현재까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크게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대표되는 퇴행성 뇌질환과 혈관성 질환 정도로 나눌 수 있다.

▶ 알츠하이머성 치매

알쯔하이머는 병 자체가 치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진행적인 뇌세포의 퇴화로 인하여 결국 치매증상 야기하게 되는 치매의 원인 질환이다. 즉,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게 되면 시간의 문제일 뿐 뇌세포의 퇴화로 인한 치매를 피할 수 없다는 의미에 가깝다. 

알츠하이머 병은 아주 느리게 진행이 되는 질환으로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발병 초기에는 주로 가까운 최근일에 대한 기억력에 문제를 보이다가, 이후에 다른 여러가지 인지기능 장애를 동반하게 되며, 최종적으로 모든 일상생활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진단까지 2~3년, 진단 후 요양시설에 머무르게 되기까지 3~6년, 그리고 요양시설에서 사망까지 약 3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다양한 뇌혈관질환으로 뇌조직 손상이 생겨 그 결과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다. 따라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뇌조직 손상이 생기게 되는 순간 치매 증상이 급격하게 시작될 수 있고, 특징적으로 뇌혈관 질환의 증상들이 동반 또는 선행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면 혈관성 치매는 다른 퇴행성 질환과 달리 초기부터 안면마비, 연하곤란, 편마비, 보행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뇌혈관질환으로 손상 받게 된 뇌의 부위나 크기 등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에는 뇌혈관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허혈성 뇌혈관질환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한 출혈로 인하여 발생하는 출혈성 뇌혈관질환이 있다. 따라서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한 관리가 잘 이루어질 경우 일차적으로 뇌혈관 질환을 줄일 수 있고, 그에 따른 혈관성 치매의 발생도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다. 

 

대표적 치매의 경고 증상들

치매환자는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고 시간이나 장소를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망상, 환청, 배회와 같은 증상도 보이게 되는데 아래에 소개하는 치매의 경고 증상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본인 또는 가족 가운데 해당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1. 떨어진 기억력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
2. 추상적 사고 능력이 떨어져서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3. 평소에 익숙했던 일들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4. 현재 자신이 있는 장소, 시간 등에 대한 혼동이 생긴다.
5.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공간적 개념에 문제가 생긴다.
6. 평소와 달리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 진다.
7. 자신의 두었던 물건의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고 잘 잃어버린다.  
8. 판단력 감소로 평소와 다른 그릇된 판단을 자주한다.
9. 자발성이 감소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며 사회활동이 줄어든다.
10. 갑작스런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