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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련핫이슈

헷갈리기 쉬운 색약과 색맹(feat.더 글로리 전재준)

by 수쌤엔젯 2023.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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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The Glory)’의 등장인물 전재준(박성훈)은 극중에서 색약을 앓고 있다. 전재준에게 복수를 계획하고 있는 문동은(송혜교)은 “넌 모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을”라고 말하며 그의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색약과 색맹을 정확한 구분하지 못하는데, 우선 “색각 이상”이라는 가장 큰 개념이 존재하고 그 가운데 색맹이 색약을 포함한 좀 더 큰 범위의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색의 구별 프로세스와 색각 이상


시력에 문제가 없는 정상인 사람은 원추세포(원뿔세포)를 통하여 빨강, 초록, 파랑을 인지하고 이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색을 구별한다. 그러나 색각 이상자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으로 원추세포에 문제가 생겨 색을 구분하지 못한다. 색각 이상 중 색맹은 원추세포가 아예 없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를 말하며, 색약은 원추세포가 다소 부실해 혼합색을 구분하지 못해 기본적으로 색은 구분할 수 있지만 특정 색을 구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색약의 경우 대부분은 드라마속 전재준처럼 적색약과 녹색약인데, 적색약이면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못하고 녹색약이면 초록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반면, 색맹은 색을 식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색약보다 증상이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색맹은 다시 전색맹과 부분 색맹으로 나뉘는데, 전색맹은 명암만을 가릴 수 있어 모든 사물이 흑백으로 보이며, 부분색맹은 특정 색만 보지 못한다.


색맹, 색약의 치료 방법


색각 이상의 원인인 원추세포 이상은 대부분 유전에 의해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황반변성, 녹내장 등 망막 및 시신경 질환이 생겨서 후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후천적 색각이상은 원인질환 치료로 어느정도 개선이 가능하지만, 선천적 색각 이상은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고 다만 교정하는 법이 있다. 


타고난 색 감지 능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순 없지만, 색약 전용 렌즈를 착용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색약 환자들이 적색과 녹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이라 색약 교정 렌즈도 대개 초록색이나 빨간색을 띤다. 그리고, 동공 부분에만 색을 넣어 색약을 교정하는 콘택트렌즈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색을 구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도일 뿐 일반인들처럼 모든 색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색약 모드의 등장


색의 구분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은 후 실행하면 된다. 화면 상단에 메뉴바가 나타나고, 이때 좌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총 4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첫 번째는 적색 계열이고 두 번째는 녹색 계열, 세 번째는 청색 계열, 마지막 네 번째는 회색 계열이다. 원하는 모드로 선택한 뒤 출발역과 도착역을 입력하면 경로 정보가 나온다. 뿐만 아니라 환승 정보 및 소요시간 그리고 첫차/막차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색을 알아보지 못하면 정확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여전히 일상 곳곳에서 존재한다. 색각이상자용 지도를 제공하고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현재는 대한민국 전도, 대한민국 주변도, 세계지도 등 세 가지만 변환해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상 지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색각이상-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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