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K-Food를 대표하는 식품으로 불닭 혹은 핵불닭 라면과 같은 극강의 매운 맛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매운 맛과 불황 심리학은 오래전부터 그 관계를 인정받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에도 어김없이 증명되고 있다.
사실 매운맛은 우리의 뇌에서 통증으로 받아들여지기에 그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뇌는 아드레날린과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게 될 때 일시적이나마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때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주목한 것이 바로 아답토젠(adaptogen)이라고 하는 자연물질이다.
아답토젠은 단순한 매운 맛과는 달리 항스트레스성 자연물질로 감염이나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여러 신체적 불균형을 되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보통 인삼, 강황, 버섯, 허브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식음료에 아답토젠을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은 인삼이나 차가 버섯을 넣은 음료의 등장이다. 펩시는 이미 인삼 성분이 들어간 기능성 탄산수를 출시했으며, 중국에서는 맥카페에서 인삼 라떼도 등장에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버섯 성분은 커피나 초코렛 등에 활용되고 있는데 미국의 “인스턴트 버섯커피”가 대표적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어려워지며 스트레스의 해소의 방법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먹는 것을 통한 해소가 손쉬운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는 요즘 매운맛과 더불어 항상성을 높여주는 아답토젠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은 언제나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증명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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