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습관병(당.고.심)

당뇨병과 술의 밀당

by 수쌤엔젯 2022. 3. 13.
반응형

최근 당뇨병 환자들이 본다면 눈이 번쩍 뜨일 연구 결과가 기사화되었습니다. 제목도 “반주로 와인 한 잔, 당뇨병 위험 낮춘다.” 이니 역시 잠시나마 행복한 상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꼼꼼하게 다시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사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만연구센터 생물통계학 분석가인 Hao Ma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의 바이오뱅크(유전자분석 데이터베이스) 등록된 30만명 이상의 음주자 관련 데이터를 분석했다당시 이들은 당뇨병, 심장병, 그리고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11년의 추적 관찰 결과 30만명중 8600명이 2 당뇨병에 걸렸다. 그리고 사람들의 음주 패턴과 당뇨병과의 관계를 조사해 결과, 식사에 반주로 술을 마신 사람들이 보통의 음주인들 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약 14% 낮았다. 특히, 와인을 반주로 삼았을 2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맥주나 기타 다른 술을 마시는 보다 더욱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와인
레드와인

 

위의 연구 내용에서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사항이 있는데 만약 이것을 놓치게 된다면 앞으로 잘못된 선택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당시 이들은 당뇨병, 심장병, 그리고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바로 부분이 핵심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전당뇨 상태이거나, 이미 당뇨 진단을 받으신 분들은 관심을 두지 않고 그냥 패스해야 내용입니다. 하지만, 간혹 보면 자신만의 삶의 노하우처럼 당뇨 관리에 대한 비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오늘 술에 관한 것도 아주 흔하게 있는 오해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당뇨가 심한 상태인데 저와 같이 외식을 때면 반주로 소주를 드시곤 합니다. 걱정스러운 눈빛의 저를 보며 분은 이런 말을 하십니다.

 

“괜찮아, 이렇게 술하고 음식을 같이 먹으면 혈당이 안 올라가.. 내가 몇 번이고 해봤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

 

이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되나..한동안 머리가 아파왔던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술을 마시면 혈당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칫 위험에 처할 있기에 이유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우리가 술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간” 입니다. 우리 몸에 알코올이 들어오는 순간 간은 초긴장 상태로 변해서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집중을 합니다. 심지어 공복이나 수면 상태에서 혈당을 유지하기위해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포도당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것까지 미리 끌어당겨 알코올 분해를 위한 에너지원으로 삼게 되니 일시적으로 혈당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가지 추가하자면, 어쩌면 이것이 당뇨인이 술을 멀리해야 하는 가장 이유일 같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글루코카이나제”라는 혈당 분해 능력이 탁월한 효소가 줄어 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 효소는 결국 인슐린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당뇨병 발생의 가능성을 현격하게 증가시킵니다.

 

술을 마신 혈당 측정기에 찍힌 낮은 수치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그리고 앞의 연구 내용을 보고 순간적으로 착각해서 환호성을 지르신 분이 있으시다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 가시길 바랍니다.

 

당뇨인에게 술과의 밀당이란 없습니다.

 

오늘은 우연히 접한 술과 당뇨에 관련된 연구 기사를 읽고 혹시 있을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전문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제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당뇨라도 평생 술을 마시고는 살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술을 마실 때 최소한 지켜야 사항을 말씀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당뇨병이 있을 마실 지켜야 사항

 

  • 저 혈당의 기미가 보이는 날은 반드시 금주한다.
  • 물을 수시로 마셔 탈수 증상을 대비한다.
  •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며 (이 날은 포기하는 날) 술을 마신다.
  • 잠들기 전 혈당 체크를 하고 평소보다 낮으면 간단하게 음식을 더 섭취하고 잔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