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집값이 지난 5월에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어 집값 하락이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부동산 협회(REINZ)는 지난 6월 15일 ‘월간 부동산 동향(Monthly Property Report)’를 통해 뉴질랜드의 집값이 지난해(2021) 11월의 최고점 이후 약 6% 정도 하락한 것으로 발표했다.
본격적인 집값 하락의 시작?
오클랜드를 제외한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median house price)은 73만 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7.8% 상승했지만, 오클랜드는 5월에 112만 5천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1.9%가 떨어졌다. 참고로, 오클랜드가 연간 기준 중간 주택 가격(median house price)이 하락했던 가장 마지막 시기는 지난 2019년 10월이었다.
이와 함께 주택 매매 건수에도 큰 하락이 있었는데, 올해 5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건수는 총 555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7758건에 비해 28.4%가 감소했다. 오클랜드는 전국 평균보다 더 큰 38%의 감소율을 보였다.
주택 매매에 걸린 시간 역시 작년 5월보다 13일이나 더 긴 43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비드-19 로 인한 록다운(lockdown)이 있었던 2020년의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2019년 2월 이후로 가장 긴 평균 매매 일수이다.
집값 하락의 원인은?
뉴질랜드 부동산 협회 관계자는 작년에 역사적인 저금리와 상대적으로 손쉬웠던 대출과로 인하여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면서 집값이 급등했지만, 이번 5월의 자료를 분석해 보았을 때 뉴질랜드 주택 가격의 상승에 대한 압박이 완화되며 매매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그는 첫 주택 구매자의 관심이 아직까지 실제 매매로 이어지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국제 공급망 혼란 등으로 구매자들이 향후 몇 달 간은 주택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기관이나 전문가들도 집값의 지속적인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가운데 키위뱅크(Kiwi Bank)는 올 연말까지 약 10 - 11% 하락할 것으로 전망 했고, 웨스트팩(Westpac)은 15% 하락을, 그리고 금융서비스 회사인 자덴(Jarden)은 최악의 경우 1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임대 시장으로 몰리는 주택
이와 같은 부동산 매매 시장의 변화는 주택 임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렌트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예전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입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은 집 주인들이 기대하는 가격으로 집이 팔리지 않자 다시 주택 임대 시장으로 돌아서면서 공급이 늘고, 이는 다시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나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호주를 비롯한 다른 나라로 떠나가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어 임대료 하락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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