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은 TV 광고와 각종 뉴스 등을 통해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존재가 된 듯하다. 이런 헬리코박터균의 검사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한데 정기 건강검진 시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고, 호흡만으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 헬리코박터균이란?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을 띠고 있는 위 내에서 살아가는 아주 특이한 세균으로 정확한 명칭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이다. 위의 점막과 점액 사이에서 기생하는 이 헬리코박터균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현재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데, 한국은 성인의 감염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세계 최고의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유독 한국인의 감염률이 높은 이유가 음식을 나눠 먹고, 술잔을 돌려 마시는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에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미 서구화된 우리의 식생활 문화를 볼 때 예전과 같은 설득력은 얻지 못하고 있다.
☞ 헬리코박터균 감염 증상
사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도 어렵고 적극적인 치료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일부의 경우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데, 가벼운 소화 불량처럼 급성(만성) 위염 등의 소화기 관련 증상이 대부분이다.
헬리코박터균 검사방법과 비용
헬리코박터균의 검사방법은 내시경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나눌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크게 위내시경 검사, 호흡 검사, 그리고 혈액 검사로 나누고,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검사한다.
▶ 위내시경 검사
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위까지 삽입해 조직을 채취한 후 ‘요소분해효소검사’ 를 시행하는 것으로 정확도가 아주 높은 편이다. 이러한 급속 요소분해효소 검사는 헬리코박터균이 요소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요소분해효소를 사용하는 것을 이용한 검사다. 단, 내시경 검사의 경우 8시간 이상 금식이 요구된다.
헬리코박터균 위내시경 검사비용은 건강보험 정기 검진의 경우 위내시경은 무료이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비용과 제균 비용을 합쳐서 5만원 정도가 든다.
▶ 호흡 검사
‘요소호기검사’ 로 불리는 이 호흡 검사법은 헬리코박터균이 요산을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로 변환하는 점을 이용한 검사다. 일반적으로 4시간 이상 금식한 뒤 검사 튜브에 숨을 내쉬어 검체를 채취한 후, 곧바로 요소 용액을 복용한다. 입안을 세척한 후 30분이 지나서 다시 한번 검사 튜브에 숨을 내쉬어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으로 검사가 이루어진다.
요소호기검사의 비용은 비급여로 4만원 정도 든다.
▶ 혈액 검사
혈액검사의 경우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정확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보통 우리가 무엇에든 감염이 될 경우 항체 형성이 되는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도 혈액 속에 특별한 항체가 생기게 된다. 혈액 속에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으로 인한 특별한 항체가 있다는 것은 과거 어느 순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헬리코박터균의 치료와 그에 관한 이슈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여부를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는 상관이 없겠지만, 만일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확인될 경우 제균 치료에 대한 의견이 나누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이 위암 발병률이 세계 1위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일부에서는 가족력이나 고위험군, 혹은 증상이 심할 경우에 한해 제균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헬리코박터균의 제균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3가지의 약을 사용해 제균한다. 우선 위산을 억제하는 프로톤펌프억제제와 두 가지 항생제를 1 – 2 주 복용하게 되면 80% 정도 치료가 가능하다. 만약, 1차 제균 치료가 실패할 경우, 약제를 바꾸어 2차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TV에 광고되는 유산균 음료를 통해서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앨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음료속 유산균이 헬리코박터균의 일부를 억제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제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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