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시장이 벌써부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삭센다’ 천하였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지난해 다크호스르 ‘위고비’가 등장하더니 올해는 아예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마운자로’가 등장하며 치열한 경쟁과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비만 치료제 이름 제대로 알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의약품은 2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제품 포장지에 가장 큰 글씨로 써 있는 것이 제품명이다. 예를 들면,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제약 회사가 지은 제품명이다. 그리고 제품명 옆이나 아래에 대부분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 것은 그 의약품의 화학적 성분명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통 복잡하고 부르기도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참고로, 삭센다의 성분명은 리라글루타이드,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 그리고 마운자로는 티어제파티드로 만약 제품에 대한 비교 설명을 할 때는 제품명이나 성분명 가운데 하나로 통일을 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와 혼란을 막을 수 있다.
비만 치료제의 획기적 발전의 배경
대부분의 치료제는 기본적으로 기존 치료제의 바탕위에서 부작용 개선과 새로운 물질의 추가를 통해서 발전하게 되는데, 비만 치료제의 경우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가장 확실한 다이어트 약처럼 여겨졌던 삭센다의 경우 글루카곤유사펩티드(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기전으로 개발되었는데, 작년에 시장에 선보인 위고비 역시 글루카곤유사펩티드(GLP-1)에 기반한 제품이지만 약품의 효율성을 높여 한 층 더 뛰어난 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등장한 마운자로 또한 글루카곤유사펩티드(GLP-1)에 작용하는 것은 앞선 두 제품과 같지만 위억제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도 작용을 하도록 설계함으로 비만대사수술 수준의 효과(임상시험기준)를 보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게임체인저 마운자로(Mounjaro)에 대한 기대와 우려
일라이릴리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어제파티드)는 올 해(2022) 5월 미국 FDA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뇨에 관한 효과보다 더 주목을 끌었던 것은 승인 과정에서 알려진 체중 감량에 대한 데이터였다. 현재까지 부동의 1위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가 평균 5%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운자로의 경우 무려 최대 22.5%의 감량 효과를 기록했다. 이는 비만대사수술의 체중감량 효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심스럽게 수술을 대체할 치료제로 기대하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체중 감량 효고는 앞서 간단히 설명했듯이 기존 제품과 달리 GLP-1과 GIP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약물의 특성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IP(위억제폴리펩타디드)는 단독으로는 큰 효과가 없지만, 의외로 GLP-1(글루카곤유사펩티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이 두가지 성분이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에선 마운자로(Mounjaro)가 비만대사수술의 대안이 되거나 비만 치료제의 선두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우선 마운자로의 경우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72주의 장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약을 투여한 결과 얻게 된 결과라는 점이다. 따라서 비만의 정도나 약물 투여기간에 따른 감량 결과치는 아직 알 수 없고, 약을 끊었을 때의 문제 등에 대한 정보 역시 알 수 없는 상태다.
경제적인 측면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마운자로의 72주에 걸친 투약 비용이 한화로 최소 2,200만원 수준이라 한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당장은 현재 의료보험 적용이 되는 비만대사수술의 대안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마지막으로 부작용에 대한 부분이다. 마운자로는 용량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고용량을 사용한 임상시험군에서는 각종 부작용으로 시험을 중단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는 점이 우려된다.
국내 제약사들의 비만 치료제 도전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비만 치료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선 것은 한미약품의 GLP-1(글루카곤유사펩티드) 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 다.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당뇨치료 외에 체중 감량 효과 역시 확인되었다. 이 밖에 유한양행이 개발 중에 있는 역시 GLP-1 (글루카곤유사펩티드) 계열의 ‘YH34160′도 전임상 중이다. 광동제약 경우는 패치를 붙여 투약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인 쿼드메디슨과 손잡고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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