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음식물 섭취 후 소화 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하게 한다. 만약 이러한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게 되며 이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환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피부 가려움증이다. 실제로 국내 성인 1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당뇨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유독 가려운 증상을 호소하는 것일까?
당뇨병과 피부가려움증
우리 몸속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피부도 가렵게 되는데 주로 야간에 심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가려움증 외에도 피부가 타는 듯한 느낌, 피부 갈라짐, 또는 화끈거림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왜 혈당 수치가 높아질 때 피부가 가려워지는 걸까? 보통 혈당이 상승하게 되면 당 성분은 체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세포 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혈액 속에 남게 되면 체세포는 에너지원이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체세포는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주변 지방을 가져다 에너지로 쓰게 되는데, 이때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되면서 혈관이 확장되며, 투과성 증가가 나타나게 된다. 즉, 높아진 혈당으로 인해 체액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의 피부관리
당뇨 환자라면 누구보다도 피부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면서 결국 말초신경계 기능이 저하된다. 또한 당뇨로 인해 신체 곳곳에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앞서 언급한 피부가려움이다. 심한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가 있을 때는 이러한 상처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긁지 말고 얼음찜질을 하거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건조해지지 않고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습관병(당.고.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뇨가 올 때 나타나는 피부 증상들 (0) | 2023.01.15 |
---|---|
당뇨전단계와 거꾸로 식사..뉴질랜드 복귀 후 피검사 결과 (0) | 2023.01.12 |
경구용 먹는 인슐린의 등장 (1) | 2023.01.10 |
전당뇨인과 예비 당뇨인, 그리고 당뇨병 진단 (0) | 2022.10.02 |
심뇌혈관질환, 피할 수 없다면 예방관리로 승부 (0) | 2022.09.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