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자궁과 관련된 대표적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생리통, 생리과다, 그리고 골반통이라는 공통된 증상이 있어서 막연히 비슷한 질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질환의 발생 위치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막이란 자궁의 안쪽을 싸고 있는 막으로 배아의 착상을 준비하기 위해 매달 부풀어 올랐다가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생리시 부풀었던 내막이 생리혈과 함께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하여 이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에서 벗어나 나팔관이나 난소, 심지어 복막까지 퍼진 후 그곳에서 마치 자궁내에서처럼 증식을 하게되는데, 이때 염증이나 유착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를 자궁내막증이라고 한다.
앞서 말한대로 자궁내막증의 증상으로는 기본적으로 생리와 관련된 증상과 골반통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자궁내막증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환자의 30 – 50% 정도가 불임증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떨어져 나간 자궁내막이 난소에서 증식을 하거나, 나팔관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자궁내막증은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해 일시적으로 생리조절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이란 말그대로 자궁을 싸고 있는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보통 35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약 2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인데, 대부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본인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의 경우 발생위치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근층내 근종
자궁근종의 약 80%를 차지. 종양이 자궁 근육내 깊숙이 위치하는데 자궁의 장막과 점막 사이의 중간에 있다고 보면 된다. 자각증상 없이 생리 과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 장막하 근종
자궁근종의 약 15%를 차지. 자궁을 덮고 있는 장막(표면) 바로 아래 종양이 발생.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 점막하 근종
자궁근종의 약 5%를 차지. 자궁 안쪽 자궁내막과 인접한 점막 바로 아래 종양이 발생. 가장 예후가 나쁘고 출혈, 감염, 괴사 등이 쉽게 발생한다.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의 차이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은 생리통, 생리과다, 골반통과 같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무엇보다 불임 혹은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다.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는 결국 질환의 발생위치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때 ‘자궁’이라는 단어의 문맥상 의미가 중요하다.
자궁내막증의 경우는 자궁의 내막이 자궁 외의 곳으로 퍼져서 생기는 것으로 난소, 나팔관, 복막 등 자궁이 아닌 곳에 생기는 질환이다. 반면 자궁근종이란 문자 그대로 자궁을 구성하는 근육에 양성 종양이 생긴 것으로 어떤 종류의 자궁근종이건 질환의 발생 위치는 자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 생식기 관련 질환은 청소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평생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다행히 지난해부터 자궁 및 난소 초음파검사가 급여 적용이 되었고, 자궁 보존을 위한 자궁근종 수술 시 받게 되는 MRI 검사 역시 건강 보험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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