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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련핫이슈

인공눈물 녹농균 실명, 사망 사태와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

by 수쌤엔젯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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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초 미국 12개 주에서 인도계 제약사 글로벌파마(Global Pharma)가 생산한 인공눈물 ‘에즈리케어(EzriCare)'를 사용했던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된 후 이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명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곧바로 제품 사용 중단을 권고했고, 미국 FDA 역시 즉각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 및 사용 금지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해당 제약사는 자발적 제품 리콜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인공눈물을 사용했던 55명에게서 항생제 치료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인 녹농균 감염이 확인되었다. 녹농균은 눈 뿐만 아니라 폐나 혈액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이 번 경우처럼 눈과 연결된 비강을 통해 폐와 혈류에 도달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이 번에 사망한 사람의 경우도 박테리아가 혈류에 도달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번 사건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공눈물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미국 녹농균 오염을 일으킨 ‘에즈리케어’(EzriCare) 제품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인공눈물은 안구 건조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필수품처럼 여겨지는 제품이라 이 번 사건을 계기로 올바른 인공눈물의 사용법 역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눈물의 종류별 주의사항


▶ 다회용 인공눈물


다회용 인공눈물은 말그대로 여러 번 반복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제품에 보존제가 포함돼 있다. 바로 이 보존제가 렌즈 사용자에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보존제 함유량 자체는 아주 적지만 일반적으로 분자량이 작아 소프트렌즈에 침투해 달라 붙을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렌즈 착용자라면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다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반복적인 사용시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용기표면에 오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안구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다회용 인공눈물 사용시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 일회용 인공눈물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별다른 보존제가 없어 개봉 후 바로 사용해야 하며, 절대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용기를 여는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등이 인공눈물에 섞일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몇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인공눈물
일회용 인공눈물

 

일회용 인공눈물은 렌즈를 낀 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될 수 있으면 렌즈를 뺀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눈물이 렌즈로 떨어지는 순간 눈과 렌즈 사이가 진공상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회용 인공눈물이라고 하더라도 렌즈나 인공눈물의 성분에 따라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제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인공눈물에 대한 지나친 의존


인공눈물이 안구건조증의 만병통치는 아니다. 일정기간 인공눈물을 사용한 후에도 안구건조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안과를 통해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염증 질환으로 인해 생긴 안구건조증을 인공눈물에만 의존해 방치하면 자칫 더 큰 안질환의 위험이 있다. 만약, 별다른 동반 질환 없이 안구 건조증상만 있을 경우 누점폐쇄술, 광선치료, 눈에 열을 가해 기름을 배출하는 치료법 등을 상담 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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