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vs 위고비 vs 삭센다, 비만 주사 치료제 비교 분석

그동안 결혼을 앞 둔 신부가 살을 빼기위해 비만 주사 치료제를 맞는 것이 흔한 일이 되어버릴 만큼 비만 치료와 다이어트 시장은 경계가 모호해졌다. 제약 회사들이 비만이라는 질병을 치료를 위해 개발한 치료제가 현실에서는 일상의 다이어트 위한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마운자로(Mounjaro, 성분명:티르제파타이드)’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제약사 릴리의 신약으로 이러한 현상에 기름을 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삭센다로 대표되는 기존 비만 주사 치료제와 그 뒤를 이어 개발된 위고비의 감량 효과를 모두 훌쩍 뛰어넘는 마운자로(Mounjaro)의 임상 결과는 비만대사수술을 대체할 것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치료제가 등장한 탓인지 소비자들은 여전히 각 치료제 사이의 기본적 비교조차 힘들어 하고 있다. 아마, 의약품의 특성상 제품명과 성분명 두 가지가 혼용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더 복잡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현재 시장에서 3대 비만 주사 치료제로 소개되고 있는 마운자로, 위고비, 그리고 삭센다 세가지제품의 기본적인 특징에 대해서 비교해 보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

 

마운자로 vs 위고비 vs 삭센다

 

그동안 비만 치료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내성과 의존성으로 인한 많은 문제를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뜻하지 않게 체중이 감소하는 기전을 발견하고 비만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삭센다를 비롯해 위고비와 마운자로 모두 1차 적응증은 당뇨병이지만 비만 적응증이 추가되어 출시되는 것이다.

 

현재 삭센다는 시장에 출시되어 비만 주사 치료제 시장에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임상을 마치고 내년 정도에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마운자로의 국내판권을 두고 보령제약과 종근당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 간의 물밑 신경정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운자로	위고비	삭센다
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작용 기전	GLP-1	GLP-1 (글루가곤유사펩타이드)	GLP-1 (글루가곤유사펩타이드)
	GIP(위억제폴리펩타이드)
치료주기	1회 / 일주일	1회 / 일주일	1회 / 하루
평균 감량효과	22.5%	10 - 15%	5 - 9%
치료비용(한달기준)	125만원(한국판매예상가)	200만원(한국판매예상가)	20 - 60만원(한국판매가기준)

 

위의 비교표에서 작용 기전을 보면 위고비와 삭센다의 경우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GLP-1 수용체에만 작용을 하지만 마운자로의 경우 GLP-1외에 GIP 수용체에도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GIP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와 더불어 GLP-1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특징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마운자로의 이중 기전이 감량 효과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보고 있다.

 

마운자로, 출처;마운자로홈페이지

 

기본적인 비교만 놓고 보면 사람들은 마운자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삭센다의 경우는 이미 시장에서 어느정도 검증을 마친 상태라서 감량 효과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운자로의 경우는 고용량을 사용한 임상시험군에서 부작용 때문에 시험을 중단한 사례들이 다수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우려를 살 수도 있다. 

 

내년에 마운자로가 실제로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상당한 이슈를 몰고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국내의 제약사들 역시 비만 치료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좀 더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