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이야기

뉴질랜드의 교육제도, 한국과 학제 비교 그리고 유학의 장단점

by 수쌤엔젯 2022. 7. 3.
반응형

영연방국가의 하나인 뉴질랜드는 교육제도 역시 영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전인교육을 목표로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특징은 학생들이 그룹 혹은 개인간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그것을 다른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며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학교 생활의 시작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암기를 통한 지식의 습득보다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학제 비교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은 대학교이전 까지는 초등, 중등, 고등 교육이라는 틀에서 비슷한 학제를 가지고 있다. 다만, 단계를 구성하는 기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국의 경우는 6(초등)-3(중등)-3(고등)을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뉴질랜드의 경우는 6(초등)-2(중등)-5(고등)의 단계 거치게 된다. 뉴질랜드는 아이가 5번째 생일을 맞게 되었을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사실, 뉴질랜드 현지에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한국 이민자 부모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자녀의 학년을 제대로 기억하는 일일 것이다. 한국의 경우라면 3, 2, 1 등과 같이 교과 과정 단계의 이름을 표시하고 숫자를 적는 형식이지만 뉴질랜드의 경우는 입학할 Year 1으로 부르고 마지막 학년을 Year 13으로 부른다. 그래서, 간혹 자녀의 학년을 물어보면 멈칫 하고 머리속으로 계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게다가 한국에 계신 분들을 고려해서 여기에서의 학년을 한국식으로 바꿔서 알려주려는 경우는 더욱 계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아래의 표는 한국과 뉴질랜드의 학제를 비교해 놓은 것으로 나이는 만나이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구분 나이(만) 5살 6살 7살 8살 9살 10살  11살 12살
뉴질랜드 학년 Year 1 Year 2 Year 3 Year 4 Year 5 Year 6 Year 7 Year 8
학교 Primary School Intermediate School
한국 학년 유치원 초등 1 초등 2 초등 3 초등 4 초등 5 초등 6
학교 유치원 초등학교
구분 나이(만) 13살 14살 15살 16살  17살 18살    
뉴질랜드 학년 Year 9 Year 10 Year 11 Year 12 Year 13      
학교 Secondary School      
한국 학년 중 1 중 2 중 3 고 1 고 2 고3    
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뉴질랜드 교육에 대한 사담

유학원에서 학교를 홍보하는 글이 아니므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해 보자면 뉴질랜드 교육에서의 가장 장점과 단점이 결국 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곳에서도 엄연히 암묵적인 신분제도가 존재하며 사립학교에서 양성되는 그들의 교육방식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보통의 학생들에게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어 보인다. 이것이 바로 뉴질랜드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나니, 무엇보다 한국의 고학력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니 학력과 인성의 비례 관계는 전혀 없어 보인다. 그리고 공부는 공부가 즐거운 사람들이 누려야 하는 행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때 보다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경우는 정부가 한국과는 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역시 동의하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학업의 스트레스가 뉴질랜드의 경우는 너무 없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다. 학업에 관심이 없으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는데 현지인들의 표현을 빌자면 뉴질랜드인들의 우울증은 학교 교육의 시작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한다고 한다. 아무런 목표의식도 없고 학교에 가면 좋은 의미로는 토론이지만 그저 이야기만 나누는 셈이고 시험도 탈락(Fail)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를 포함한 서양 나라의 대학은 들어가기는 쉬어도 졸업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나의 경험으로는 당연한 소리다. 공부를 열심히 하던 학생이 대학에 가서 갑자기 공부를 하려고 하니 힘든 것이다. 영어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는 한국 유학생들은 고(생)3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전투력이 엄청 강하고 거의 대부분이 끝까지 생존하는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의-학교모습
뉴질랜드의 학교모습

 

한국에서 바라보는 서양 국가의 교육제도는 마냥 좋아 보이기만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칫 아이들이 방치될 경우 미래에 위험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부모 없이 홀로 유학을 오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내가 괜히 조마조마하다. 부모가 함께하지 않고 아이의 인생에 너무 도박을 거는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결국 이야기를 하려고 오늘 이 글을 쓰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이곳에서 ,, 시절을 보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대신 삶에 대한 지금과 같은 극강의 전투력은 없지 않을까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