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병과 쿠싱증후군의 차이와 치료방법

몇 년 전 가수 이은하가 방송에서 “쿠싱증후군”을 앓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다가오는 4월 8일은 “쿠싱병의 날”이다. 쿠싱병 자체가 인구 100만명당 한 명이내로 발생하는 희소 질환 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 쿠싱증후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가지 용어에 대한 구분이 필요해 보인다.

 

쿠싱병 / 쿠싱증후군 정의

>> 쿠싱병

 

우리 신체의 중요 호르몬 분비를 관장하는 뇌하수체 (Pituitary gland) 전엽에 종양이 생겨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그 결과 부신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에 진단

 

>> 쿠싱증후군

 

쿠싱병을 포함하는 상위개념으로 의인성 질환 / 부신 종양이나 쿠싱병 등의 원인으로 부신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는 질환

 

쿠싱병 / 쿠싱증후군의 차이

>>쿠싱병

 

쿠싱병은 이 질환을 처음 발견한 미국의 하비 쿠싱 박사(1869~1939)의 이름을 딴 질환이다. 팔, 다리가 가늘어지고 얼굴이나 몸통은 살이 찌는 중심성 비만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뇌하수체의 종양이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종양 제거가 첫 번째 치료가 된다.

 

쿠싱병은 내분비계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보통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한 5년내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병이다. 평균 치료기간도 5년이상이 걸리는데 무엇보다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거나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다.

 

>>쿠싱증후군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과다복용 등으로 나타나는 의인성 질환(의사의 진료행위로 인해서 유발된 질환)이다. 앞서 말한 방송에서 이은하는 본인의 쿠싱증후군에 대해서, “살이 찌면 보통 손부터 찌는데, 손은 날씬하고 팔뚝에 띠를 두른 듯이 살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경우는 척추분리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서, 그로인한 진통제 스테로이드의 장기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으로 '의인성 쿠싱증후군’ 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복용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쿠싱병 / 쿠싱증후군의 주증상

두 질환의 원인이나 치료법은 전혀 다르지만 증상은 거의 유사하다.

 

쿠싱병/쿠싱증후군

•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moon face) 변한다.
• 팔다리는 가늘지만 상체(가슴과배)에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 목 뒤에 지방이 부풀어 올라 들소의 목덜미처럼(버팔로 험프) 변한다.
• 배 또는 허벅지에 튼살이 생기고 붉은 색 줄이 보인다.
• 얼굴을 포함한 몸 전체에 체모가 증가한다.
• 여성은 생리불순과 심할 경우 무월경을 이어진다.
• 남성은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쿠싱병/쿠싱증후군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일반적인 비만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내분비질환과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에 병을 자각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다이어트 매진하는 경우도 많다.